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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간증
목자
2020.01.07 18:04

(김성현) 2020년 01월 03일

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4

먼저 새로운 해를 맞아 처음으로 간증설교를 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이런 기회를 계획하신 목사님,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IMG_0120.JPG


이번 수양회는 어떠셨나요? 저는 정말 많은 수양회와 캠프들을 가봤는데요.정말 오랜만에 저희 교회의 수양회가 열렸다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게 아주 재미있는 순서들과 여유로운 휴식까지 있었고 "특별한" 강사님 두분께서 멋진 강의들을 해주셔서 일석삼조인 수양회였습니다.

어제 수양회마지막날에 여기서 말씀드리겠다고 광고를 했었는데요 ㅎㅎ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간증설교를 준비하며 무엇을 얘기해야 하나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얘기 할것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이겨내거나 교훈으로 삼아 변화한 것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인 저의 고민을 얘기할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을 핑계되며 수양회에 빠지려했었고 결국 하나님께서 답을 주시겠지 라며 막연하게 참가하게 된 저의 고민은 바로 '목자를 계속 해야하나?' 라는 고민입니다. 목사님께서 눈치를 채셨을수도 있지만 한번도 말씀을 드린적이 없어 먼저 죄송합니다.


요 몇달간은 정신적으로 너무나도 많은 소모를 하였습니다. 가족들의 건강, 그리고 오랫동안 따로 살아 생긴 가족 관계의 빈공간들까지 느끼며 집을 피해 외식으로 목장을 매번 할때면 VIP를 초대하는것도 맞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주아주 사랑하지만 똑같은 문제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목원들과 목장나눔을 하고 나면 힘이 들었습니다. 영적으로 어린 목원들을 이끌때마다 차라리 내가 그만두고 다른 목자에게 보내면 나아질까 라는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목장일기도 그 힘듦의 연장선이 되버려 쓰기 싫어져 몇번 빠진적도 있었고 (죄송합니다 목사님)
VIP도 잘 연락이 되지 않아 굳이 연락을 해야하나 라는 망설임 마저 생겼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몇달간의 일들과 그리고 수양회를 통해 정리된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인간적으로 기대하던 것들을 더욱 내려놓았습니다. 저의 상황에 휘둘려 자기연민으로 다른 사람들의 고민에 둔감해졌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생각을 떠나 사람들의 행동과 영적상황을 제 멋대로 기대하고 있었고 그에 따른 실망감을 가졌던것 같습니다. 또한 무언가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제 멋대로 선을 정하고 있었습니다.

주님과의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결국 이 모든 고민들의 근원은 제 자신의 영적상태에는 소홀하여 생긴 사탄의 속삭임이였습니다.

예전에 기도할때는 10분정도쯔음 눈물이 나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1~2분만 기도해도 바로 눈물이 납니다.  점점 더 수도꼭지가 되어갑니다. 그래서 기도에서도 감정소모를 하는듯한 느낌이 들어 짧게 하거나 길어지면 일부러 집중을 흩트려 놓았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이것또한 비겁한 변명인것 같습니다. 기도로부터 그리고 또한 말씀으로부터 점점더 멀어지는 제 자신을 보니 "아 어떠한 중보기도 보다 나 자신과 주님의 관계가 가장 먼저일텐데" 라는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바로 목사님께서 준비하신 메세지에 사망과 생명의 길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길도 여러가지로 갈라져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저 또한 성장을 멈추고 안주하는 어른아이였다는 것을 한번 더 깨달았습니다.

    누가복음 9:23
그리고 예수 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려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길로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매일매일 나는 죽고 주님이 살고 있는지 확인하게 되어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이 순간 아직도 연약한 제 자신을 고백합니다. 제 생각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주님에게 온전히 순종하며 맡기는 것이 잘 되지 않습니다. 물론 바로 바뀌진 않겠지만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저를 제일 잘 아시는 주님께서는 기뻐하시고 위로해주시리라 믿습니다.

2020년에는 더욱 주님을 닮아가는 목자로서 제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주어진 영혼들을 주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섬기겠습니다.
  • 황교욱 2020.01.07 20:31
    은혜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 황교희 2020.01.11 19:09
    다시 한번 김 목자님의 간증을 통해 힘을 얻고 주님을 더 따르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유지혜 2020.01.11 20:16
    성현목자님의 간증을 못들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남겨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힘내요, 성현목자님!
  • judy 2020.01.23 20:48
    예수님을 따라가는 멋진 목자님 힘내세요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수 없음으로 ..
    기대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