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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간증
목자
2020.01.25 20:23

(백철호) 2020년 01월25일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2

요한복음 1515

이제부터는 내가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종은 그의 주인이 무엇을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모든 것을 너희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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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의 간증설교는 제가 요근래에 느끼는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지금 현재 가장 저와 가깝다고 생각되고 앞으로도 가장많이 대화를 나누어야 되는 상대인 아내와의 소통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시작은 지난 조모임때였습니다. 올해부터 새롭게 조편성이 되고나서 처음 모이는 조모임이었습니다. 저희집에서 모이는 거라서 미리 식사준비를 전날  해놓았지만 당일날고기가 조금 모자란  해서 아내가 예배끝나자마자 집에 가면서 저에게  까먹지말고 고기 한팩을  사서 집에 오라고 얘기를 하고 먼저 집에 갔습니다. 그래서  주일학교 아이들이 끝나자마자 빨리 고기한팩을 사서 집에 가야되서 서둘러서 출발했습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이게 웬일인가 고기사는 것을 깜박하고 생각할때는 이미 고속도로를  상태였습니다. 순간 어떻하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우리집 근처에 정육점 하나가 없겠어 하는 마음으로 그대로 집까지 달려왔고 집주변에 정육점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는 사실을  그날 알았습니다.


바로 그때 아내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사실대로 고기를 못샀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쿨하게어쩔수 없지 라는 반응에 없어도되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부랴부랴 고기를 못사온 실수를 만회하고자 열심히 아내를 도울려고 주방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고기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재정가방을  안가지고 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사실을 밝힌순간 아내의 얼굴표정은 금새 일그러져 있고 이마에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지금 엄청나게 화가 났다는 표시여서 잘못건드리면 폭발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집에 방문하실 목사님께 재정가방을 부탁드리면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조모임이 정말 오랜만에 목자들의 목장처럼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모두들 정말 얼굴표정에서 힐링이 되어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거의 마지막 즈음에 저의 아내가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 저의 대한 불만을 털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내가 이럴  어떻게하냐고 질문의 방식으로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부분에대해서 목사님과 사모님의 답변이 이어졌고 결국 우리부부의 부부상담으로 이어지고 부부의 삶공부를 추천하는것으로 마무리가 되어졌다.

조모임을 마치고나서 설거지를 하면서 아내의 눈치를 살폈습니다. 약간 긴장감이 도는 분위기에서 설거지를 다마치고 방에 들어왔는데 아내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한참이 지난 뒤에 들어오길래 오늘 많이 힘들었지 하면서 말을 건냈지만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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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아침 아이들을 방학스쿨에 내려주고 예정되어있던 목사님과 1:1멘토링시간을 가졌습니다.어제밤에 아내와의 갈등이 있었고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어제밤에 예상치도 못한 반격을 당해서 잠도  설치고 굉장히 피곤한 상태로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목사님께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지 미리 생각해 놓고 하나씩 풀어나가려고 타이밍을 보고 있는데 먼저 목사님께서 약간 상기된 얼굴로  아침부터 기분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목사님이 먼저 본인얘기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그래서   없이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일이었고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부분이이서  목사님의 편이 되어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하면서 공감해주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나서 본격적으로 차를 마시면서 저의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역시나 예상은 했지만 우리 목사님은 아내와의 문제에 있어서 나의 문제를 이렇게 꺼내놓으면 항상 본인의 결혼생활을 공개를 하십니다.  우리보다 앞서서 항상 최악의 상황을 겪으시고 그런상황가운데 견뎌내고 버텨온 사실들이 항상 나의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 작고 초라한 문제가 되어버리는 그런한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다시한번 용기를 가질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목사님이 자주 하시는 말중에 집안의 분위기는 아내의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사역가운데 아내를 잃으면서까지 선택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는 멘토링가운데 용기를 얻고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역시나 아직 마음이 닫혀있는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한마디를 건넵니다. "당신은 나를 잘안다고 생각하지? 언제부턴가 내가 당신에게 나의 전부를 얘기하지 않고 일부만 얘기하고 있어".

이말을 들었을  그래도 나름 우리부부사이가 좋고, 아내와의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었는데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나에게 그럼 언제부턴가 숨기는 감정이나 마음이 있다는 사실이 약간의 배신감도 들을 정도로  아내가 나를 속였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습니다. 요근래에 아내의 명령조 같은 말과 나를 가르칠려고하는 말투에 내가 상처가 된다고 해서 아내가   마음을 숨기고 말을 아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일명 화안내기 프로젝트로 한달동안 화를 한번도 안내면 제가 뭐든지 다해주겠다고 해서 화도 참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고 하니 이게 결국 터지고 말았습니다. 무조건 화를 참으라고만 했던 저에게도 분명히 문제가 있었음을 오래간만의 깊은 대화중에 알게되었습니다. 억누르고 절제시키는 것만이 관계를 지속할  없으며 그것은 내가 안정감을 느끼고 편하고자 했던 나의 욕심이었고, 앞으로는 나의 생각을 충분히 아내에게 전달하고 아내에게 신뢰감을 주고 대화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소통에 대한 동영상을 유투브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사람은 처음에는 안그러다가 그사람이 익숙해지면 자기가 자기를 대하듯이 얘기하고 행동한다고 합니다.  자기가 자기를 대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서 가장 익숙한 ,  내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봐왔던 나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의 아버지는 한번도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라는 말을 해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어머니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항상 표현을 하지 않을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아버지의 모습을 닮지 않고 싶었지만 어느새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자신을 매순간 발견하고 있다. 순간적으로 나의 아이들이 생각났다. 분명 나의 모습을 보고있고 그대로 닮아갈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나를 다시한번 잠에서 깨어나게 하였습니다.

 하물며 우리가 하나님과의 소통도 마찬가지다. 처음 하나님을 알고 뜨거웠을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받으옵소서.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면서  내가 나를 대하듯이 주님을 섬기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또한 기도하면서  쉼없이 내가 하고싶은 말을 떠들고나서 아버지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나의 일상을 살아가곤하였습니다. 이때에 나는 정말 자연스럽게 누구의 신앙을 따라갈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다. 물론 가장먼저 예수님이라면 이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하고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모범적일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자연스럽게 볼수 있는 샘플은 가장 가까이에서 매주 볼수 있는 목자 목녀 그리고 담임목사님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다시한번 한목장의 목자로서 그리고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할지 생각하게되었습니다.

지난주 설교말씀가운데 귀신은 비인격적으로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오지만 주님은 인격적으로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오신다는 말씀이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저를 인격적으로 여전히 기다리시고 저를 종이라고 부르기보다 친구라고 부르신다고 하셨습니다. 저의 친구가 되고 저와 친밀하게 교제하고 소통하기를 좋아하시는 주님께 다시한번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 황교욱 2020.01.26 09:01
    공감이 가는 멋진 설교였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황교희 2020.01.30 19:29
    음성파일로 들은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대단한 간증설교였습니다.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