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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삶 수료간증

안녕하세요? 멕시코 목장 황교희 목자입니다. 부부의 삶공부를 통해 얻은 은혜가 너무나 많아 이 자리에서 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목녀와 큰 문제 없이 살고 있었기에 우리가 이걸 들을 필요가 있을까?’싶은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목장 식구인 함운길 형제님 부부가 함께 수강하기를 희망해서 그래도 삶공부를 통해 얻는 것이 있겠지…’싶은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부의 삶 공부는 매 주 월요일 저녁 7시 목사님-사모님을 포함해 네 커플이 모여 가졌습니다.

수업은 미리 공지된 주제를 가지고 한 주 동안 부부 사이에서 경험했던 것과 가벼운 미션 등을 나눔하며 그 안에서 문제를 찾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공감이란 주제는 부부의 대화에서 어떤 상황이든 공감을 해주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교재를 통한 예는 도둑질하는 남편을 위해 아내는 망을 봐야한다고 할 정도로 어떤 일이든지 그 말이나 현상에 공감을 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무난히 부부생활을 했다고 자부했지만, 이 주제를 두고서는 목녀 이전의 아내에게 공감을 해준 적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공감해주기를 두고 연습할 때 매우 어색했고 가장 힘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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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동감을 같은 것으로 인식했던 저로서는 배우자의 생각이나 감정을 절대적으로 공감해주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매 순간 의식하지 않으면 논리나 사실, 그리고 현실을 따져가며 아내를 설득하고 대화를 하는 스스로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나와 생각이 달라도, 현실적으로 맞지 않아도, 심지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해도 저는 13주 부부의 삶공부 기간 동안 배우자의 생각에 공감을 해주어야 했고, 하지 않으면 다음주 부부의 삶 나눔에 그대로 드러나기에 부담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공감을 인식하게 되어 지금은 100% 아내를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부족하고 논리를 따지며 대화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공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우리 부부 사이에서 문제점을 인지하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부부로서 변화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부부의 삶공부를 하는 기간 어려웠던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다툼 후 부부의 삶공부를 하러가는 것이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잘 지내다가 꼭 당일 몇 시간을 앞두고 말다툼을 하거나, 중요한 미션이 있는 주에 꼭 그것과 반대로 행동을 하고 서로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에 같은 차를 타고 삶공부 가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상상을 해보세요, 한 주 동안 잘 지내다가 몇 시간 전에 싸우고 냉랭한 분위기에서 차를 목양실까지 가는 모습을. 그리고 그곳에 가서 지난주 미션을 수행한 일들을 나눠야하는데 그 마음이 어떨지. 이럴 때는 나눔이고 뭐고, 목양실에 가는 것 자체가 큰 숙제이며 도전이었습니다.


그런데 꼭 이렇게 갈 때 얻는 은혜가 컸습니다. 부부의 삶공부 하기 전에 부르는 주제곡이 있는데 노사연의 바램입니다. 그런데 평상시에 부를 때는 크게 와닿지 않던 가사가 그날 따라 가슴을 울리고 한 소절 한 소절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가 행복하고 기쁠때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려움 속에 있을 때 그 안에서 주시는 은혜가 크게 와닿음을 다시 한 번 부부의 삶공부를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툼을 하고 난 뒤 참석했던 부부의 삶공부 주제곡 부르는 시간부터 은혜를 받아, 불편했던 마음은 눈녹듯이 모두 녹아 돌아오는 길에는 저희 부부가 얼마나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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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삶공부를 통해 그 뜻을 더욱 알게된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에베소서 5 21절부터 25절 말씀입니다. 이중 25절 말씀은 아내를 위해 남편이 어떻게 삶을 살아야하는지 잘 적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 아내된 이 여러분, 남편하기를 주님께 하듯 하십시오. 남편이 된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내주심 같이 하십시오.’


남편은 아내를 어떤 상황에서도 공감을 해야하고, 사랑하기를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신 것과 같이 해야한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부의 삶공부를 통해 세상적인 부부 관계가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의 부부의 삶을 알게 되는 큰 은혜를 얻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