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랑스러운 시드니 성서 침례교회, 폰티아낙 목장에서 찬양과 사진 사역을 맡고 있는 김설아 자매입니다. 먼저 이렇게 성도님들과 하나님 앞에서 저의 10개월간의 워홀 생활의 간증을 나누며 돌아볼 수 있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학교 4학년을 마치고 취업을 시작해야 할 무렵 지금이 취업을 하고 나면 아무것도 못할 거라는 생각과 동시에 취업 회피를 위한 막연함에 어딘가로 떠나야 겠다는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24년 동안 집을 한 번도 떠나본 적 없는 저에게 ‘집나가면 X고생이다’라는 말이 두렵기는 커녕 외국에 나가있는 주변 사람들을 찾아보며 가끔 전해지는 은철오빠의 워홀 소식과 현지와의 꿈꾸는 외국 생활들을 나누던 중 어딘가로 떠나야 겠다는 생각만 커져갔습니다. 그 마음으로 아무 준비도 없이 은철오빠만 철썩 같이 믿고 호주로 워홀을 오게 됩니다.
단순히 기대감으로만 가득 찼던 워홀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잠시나마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하면서 먹고 사는 문제가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이 구해지면 일자리에서 짤리거나 적응을 못해서 그만두기 일쑤였고 이런 패턴이 지속되니 얼마가지 못해 경제적으로도 빈곤한 상황이 오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에서만큼은 가족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혼자 이겨 내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악착같이 일을 구하지만 무기력해진 상태에서 다시 일어나기도 정말 힘든 상태였기에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문득 사모님께서 말씀하신 데이케어의 길이 떠올랐고 한국에서 딴 자격증을 가지고 데이케어 센터를 알아보며 지금까지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풍족하지 않았던 생활 속에서 한끼 한끼 주신 음식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되고 목장이 아닌 먹장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아무래도 음식에 집착하고 이때 아니면 못먹겠다는 생각에 음식을 많이 먹게 됐던 것 같아요.
이 모든 계획이 나의 생각과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 그 속에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역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 속에서 나를 낮춰주시고 그 하나님의 마음을 알길 원하셨던 것 같아요
제가 워홀에서 가장 크게 알게 되고 변화되었던 것을 첫 목장에서 나누었던 기도제목에서의 응답을 통해 깊은 간증을 나누고 싶어요.
처음 목장에 가져온 2가지의 기도제목 중 첫 번째는 바로 하나님의 비젼을 찾는 것이었어요. 사실 비젼은 20대 때의 고민거리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이것만 해결이 되면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을 것 같아서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계속 기도하면 언젠간 큰 꿈을 보여주겠지 하면서 기도제목으로 내어놓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렸었습니다. 하지만 비젼은 하나님의 꿈인데 제가 구하고 기도했던 것은 나의 바램과 기대로 요구했었던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꿈을 찾는 것은 나의 그릇이 준비되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자로서 세워지면 하나님께서는 그에 따른 계획에 나를 세우신다는 것을 더욱이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목말라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비젼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부족함을 아시고 지금 이시기에 맞게 정말 알맞은 걸음으로 저를 채워주셨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힘들었다면 힘들었던 이 고난의 순간을 절대 후회하지도 낙심하지도 않고 성장의 길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정말 감사해요. 고난의 순간 두 번째 저의 기도제목도 응답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기도제목은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환경에 영향을 받는 저에게는 사람들이 너무 중요했어요. 성서침례교회에 올 수 있는 발걸음으로 인도해 주시고 이곳에서 예수님의 마음으로서의 섬김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큰 축복이고 감사함으로 남았습니다.
가정교회라는 공동체를 처음 경험해보고 목장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면서 목자님의 비롯한 성도님들이 VIP사역을 위한 수고와 헌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임원을 맡았을 때 영혼구원을 어떻게 하는지 알지 못해 관심을 가질 수 없었지만 정말 지금으로서 하나님이 일을 하고 그분을 드러내기 위해 섬김과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신 것 하나님께 응답받고 이렇게 기쁨으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시드니 성서 침례 교인들은 하나님을 찾는 믿음이 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직은 믿음이 약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며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며 다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3일 뒷면 한국으로 돌아 갈 텐데 이곳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소망이 있습니다.
또 한국으로 바로 도착하면 유치원 취업과 그 속에서 생활이 정말 쉽지 않겠지만 그 때마다 이곳에서 극복한 고난과 어려움을 잃지 않고 믿음 나아가길 원하는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생각 날 때마다 기도해주시고 저도 시드니 성서침례교회를 위해 잊지 않고 기도할게요.
힘든 시간 때에 많이 도와주시고 사랑으로 채워주셔서 모든 성도님들 한분 한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저와 호주에서 많은 시간 함께 동거한 현지에게도 너무 고맙다는 말을 이 자리에서 전해주고 싶어요
지금까지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