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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멕시코목장을 섬기고 있는 황교희 목자입니다


최근 침례를 받은 정순영 형제를 통해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교회에 나온지 두 번째 되는 날에 구원간증을 하고 침례를 받았으니 말이지요. 그만큼 그 형제는 대중 앞으로 나오는 것을 괴로워 했고, 앞에 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매우 두려웠습니다. 목장에 나온 것이 기적였고, 교회에 나온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 그렇게 의지하며 우리들 앞에서 너무나 간증을 잘 해주었고, 목자를 떠나 지난 10년 동안 알고 지낸 형, 동생 지간으로도 매우 감격스러웠습니다.

 

제가 정순영 형제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9년 한 허름한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저는 이제 막 호주에 도착한 워킹홀리데이였고, 그 형제는 시민권자로 시드니 대학교까지 나온 겉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사람 같았습니다. 한 예로 제가 당시 시간당 7불을 받고 일하고 있었는데 그 형제는 16불을 받고 있었으니, 제가 얼마나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보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 웨이지 갭만큼 그 형제와 저는 가깝지 못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서로 인사하며서 간혹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욕설이나 거친말을 하지 않았고, 자신이 영주권자, 혹은 시민권자다라며~ 워킹홀리데이 친구들 앞에서 뽑내는 몇몇 분들과 분명 다른 다정함이 있었습니다.

 

이후 저는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호주로 건너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홀시절 추억이 있는 곳이여서 혹시나 아는 사람이 있나?’ 싶어 오랜만에 방문했던 그 게스트 하우스에 거의 모두 떠나고 정순영 형제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형제와 다시 재회를 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우리는 더욱 가까워지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영주권 취득을 위해 오렌지라는 시골마을로 이사를 갔을 때도 정순영 형제와 연락을 계속 했고, 이따금씩 시드니에 나온 저를 위해 자신의 침대를 내주고, 본인은 맨 바닥에서 자는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정순영 형제는 30년 가까이 호주에 살면서도 지인들과 어머님을 뺀 가족 모두와도 연락을 끊고, 외롭게 허름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홀로 몇 년째 살아가고 있던 터였습니다. 이후 저는 비즈니스를 하게 되면서 정순영 형제와 함께 일을하며 좋은 사이를 유지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2018 3월 제가 목장에 나가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관계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할게된 저는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구원의 기쁨으로 당장 내 가족과 지인들을 전도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지금 목자가 되어 있는 제 동생과 어머니, 그리고 가장 가까운 지인인 정순영 형제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정순영 형제의 경우는 처참한 패배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 막 구원을 받은 갓난아이가 열정과 자신의 노력만으로 밀어 붙였으니 될리가 만무했습니다. 몽골목장 소속으로 있을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지난해 3월 멕시코목장 목자가 되면서 VIP 전도에 대한 부담감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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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목장식구들은 보란듯이 지인들을 목장에 데리고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차례대로 예수영접과 침례가 이뤄지고 있는데 목자는 VIP 한 명을 데리고 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정순영 형제만아니 정순영만 오면되는데아니그냥 포기해 버릴까?? 그러던 어느 토요새벽기도 때 하나님께 하소연했습니다. “주님, 정순영 말고 다른 VIP를 섬기면 안될까요?” 하지만 주님은 그 형제를 전도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못한다.’는 마음을 주시며 끝까지 그 형제를 위해 기도하고 전도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저는 그 형제를 포기하지 못했고, ‘애라 모르겠다~’ 식으로 차를 타고 갈때 눈치를 보며 컨디션이 좋아보이면 찬양을 틀어 놓거나 목사님 설교를 듣게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 형제는 보라는 듯이 눈을 감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6월 초 성령님께서는 저의 마음 속에 큰 부담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끊게 해주셨던 도박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것이 제가 예수님이 살아 계시고, 신앙에 깊이 빠지게 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그 악습을 끊은지 수 개월이 지났고, 스스로도 까마득히 잊고 지내온 터라 제 과거를 사람들에게 정말로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목녀 역시도 반대하며 절대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성령님은 계속에서 부담을 주시고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 하나님과 딜을 청했습니다. “지금 저를 속타게하고 있는 정순영 형제가 목장에 나오면 제가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요.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기에 제 기도에 이렇게 응해주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실 것이다 역시 그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먼저 하시길 원하셨습니다. 당시에 저는 무엇 때문에 이런 걸 말하라고 하시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순영 형제를 목장에 데리고 오지 못해서 답답한데 하나님은 제 과거를 이야기를 하라니요…’

 

하지만 저는 제가 먼저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국 저는 목장식구들을 시작으로 토요간증설교, 그리고 목자컨퍼런스에 가서 200여명 앞에서 주님이 끊게 해주셨던 세상속의 악습을 간증하게 됐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주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절대로 끊지 못하고 지금도 도박에 빠져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정순영 형제에게 해주었습니다. “정말 목장에서 그걸 얘기했냐?”고 되물었을 때 자신있게 그러했다고 마음도 아주 편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일을 마친 뒤에 이번주에 목장에 한번 나오지 않겠냐?’고 권면했을 때, 제 예상과 달리 세 번은 가보겠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자신이 결정할테니 더 이상 푸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후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마태복음 6 33절의 말씀에서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실 것이다'는 뜻이 물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알게모르게 그것을 우리가 삶에서 필요한 재정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는 순종하여 그것을 우리가 행했을 때, 그 순종과 상관없는 일처럼 보일지라도,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를 모든 것을, 주님의 때에 이뤄주신다는 걸 정순영 형제 전도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목장에 온 정순영 형제였지만 단숨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때로는 "그동안 쭉 지켜보니 네가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망한 것 같다."고 이야기 할 때는 화도 나고 자존심도 상해서 '괜히 목장으로 인도했나?'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예수님을 붙잡고 '하나님께서 나를 연단하시고 정금같이 만들어주시기 위함'이라고 애써 굳은 얼굴을 펴가며 '앞으로 하나님이 하실 일을 지켜보자'며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의 은혜로 조금씩 비즈니스가 돌아오면서 그러한 이야기들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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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평세와 뉴질랜드 집회에서 돌아오니 정순영 형제는 큰 선물을 준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최근에 듣고 있다는 찬송가 4곡을 알려주며, 저도 아는지 물었습니다. 평소에 찬송의 '찬'도 꺼내지 않는 사람이 제가 모르는 찬송을 3곡이나 소개해 주었습니다. 자신은 '유투브를 통해 우연하게 듣게 되었다고 설명을 해주는데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이 형제에게 일을 하시는 구나!'라고 느껴졌습니다. 분명 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형을 위해 일을 하신다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자신도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싫은 눈치는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다른교회 전도사님 가족이 목장탐방을 온 날은 자신의 과거를 회개하며 울기시작했는데, VIP 한 명이 그 자리에 있는 12명 모두를 울음바다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이 내면을 넘어 밖으로까지 터져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들을 다시 이야기하며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라고 짚어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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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말이 있지요?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저는 이것을 하나님으로 적용하여 신앙생활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내하남하: 내가 해도 하나님, 남이 해도 하나님.’ 전적으로 하나님이 하셨고, 하나님께서 정순영 형제의 죽은 영을 다시 부활시키셨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황교욱 2020.01.26 19:36
    주님께서 역사하심이, 그리고 정순영형제를 얼마나 주님께서 사랑하심이 그대로 보여주는 간증이었습니다~~ 목자님의 인내와 섬김의 결과라고 봅니다
  • 황교희 2020.02.10 07:16
    모두 하나님께서 해주셨습니다... 단지 저를 사용해 주신 것만으로 감사할 따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