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랑스러운 시드니 성서침례교회 멕시코목장을 섬기고 있는
황교희 목자입니다. 먼저 세 교회 연합예배의 간증자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곳에 서게해주신 그 이유를 알게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한 주를 돌아보니 바쁘게 지내왔습니다. 뉴질랜드와 브리즈번, 그리고 한국에서 오신 목사님들과 VIP 1명을 차례대로 만나며 교제를 했습니다. 특히 목사님들에게 숙박섬김을
비롯해 4차례 저녁식사, 그리고 시티투어 등 일과 사역 일을
동시에 하려다 보니 바쁜 일정은 당연했습니다. 몸은 분주했지만 마음은 굉장히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그 이유를 잘 몰랐었는데, 간증을 하려고 준비하다 보니 이것이 지난주
목장에서 꺼냈던 기도제목과 연관이어 있어 매우 놀랐습니다.
당시 저는 일로만 바쁘고 사역 일을 제 맘처럼 하지 못해 목장식구들 앞에서 그것을 가지고 솔직한 나눔을 했습니다. “이번주 내내 바쁜 삶으로 돈만 벌고 있고, 집에 오면 힘이 들어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지 못하니, 만족하지 못한 한주였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과 사역 일을 발란스있게 해달라고 기도제목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주에 그 기도를 들어주신 것입니다. 성령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했습니다. 목장은 역시 기도응답을 받는 곳입니다. ㅎㅎ
세 분의 목사님을 만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즐거웠습니다. 특히
저는 한국에서 오신 김명국 목사님과의 교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한국으로 평신도세미나를
다녀왔는데, 그 교회의 담임목사님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년 3개월 뒤에 다시 시드니에서 뵙게된 것입니다. 반가운 것도 컸지만 ‘하나님께서 어떤 이유로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주실까?’ 무척이나 궁금해하며, 처음 만났던 그때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당시에 저희 부부는 교회에 출석한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4년만에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체류기간 동안
평신도세미나에 다녀오지 않겠냐?’는 김진수 목사님의 제안을 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비행기표는 교회 나오기 전부터 미리 끊어둔 것이기에 ‘참 운때가
잘 맞아 떨어졌구나!’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출발하는 당일부터 평세에 참석하기 전날까지 달리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우리 교회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평소에 다툼이 없던 저의 아내와 싸우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에 있는 동안
비즈니스 문제, 친정식구 결혼식이 평세기간에 잡혔던 문제, 그리고
평세를 이틀 앞두고 응급실에 갔던 아내가 그곳에서 기절까지 하며 사지가 마비가 되는 등, 참 어려운
상황을 뚫고 평세를 가게되었습니다.
반대로 도착한 그곳은 하나님이 예비해주신 천국처럼 정말 좋았습니다. 몸과
마음이 망신창이가된 저희를 위한 숙소는 한 때 한국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라고 했던 타워팰리스였습니다. 브랜드를
말할 수 없지만 최고급 차량으로 숙소와 교회로 이동시켜주었으며, 5성급 호텔에서 나올 법한 음식들로
평세기간 동안 매끼 준비해 주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아내와 ‘천국에
간다면 이런 느낌을 받겠구나!’라며 ‘어려웠던 과정이 언제
있었나?’싶을 정도로 유쾌하고 즐거운 기간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탐방했던 목장식구들은 지금까지도 단톡방을 만들어 자주 사진과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을 정도로 따뜻함을 가진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세 2박3일을
무사히 잘 마치고, 이번에 시드니에 오신 그 목사님께서 저를 마지막 주일연합예배 때 평세 간증자로 세워주셨습니다. 목사님과 인사 빼고는 단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던 터였기에 그 이유가 참으로 궁금했습니다(이번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간략하게 간증을 준비하고 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는 쏟아지는 눈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크게 터져버려서 입에서 나오는 우는 소리를 손으로 막아도 막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간증을 앞두고
있던 제가 비어 있는 강대상을 보고 있는 그 순간이었습니다.
‘수고했다. 내가 저 자리를
위해 그렇게 한거야. 고생했다.’라며 누군가 위로해주는 마음이
쑥~~ 들어왔습니다.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라 순간 이상했는데,
이내 그것이 내가 아닌, 성령하나님이란 걸 알게되니 눈물이 터져버린 것입니다.
저는 제 손으로 비행기를 찾고, 제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기로
결정하고, 우연찮게 김진수 목사님의 권면으로 평세에 참석하게 되었고,
운이 없어 여러가지 어려움이 찾아왔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이전부터 그
자리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 제 인생의 모든 것을 계획하고 계신다 생각하니, 감격에, 더 감사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어느새 그것을 잊고 살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지만, 내가 받았던 그 은혜가 언제였는지, 어떤 계기로 있었는지 까마득히 잊고 지내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내 꿈을 위해서, 내 가족들을 먹이기 위해서 바쁘게 이땅에서 산다는
핑계로 저는 그 기쁨과 감사함을 맘껏 누리지 못하고 지내온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번 목사님들과의
교제를 통해서 다시 그때를 기억나게 해주시는 크신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명기 12장 7절 말씀으로 간증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계시는 그 앞에서 먹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이 수고한 일에 복을 주시는 것을 생각하면서, 가족과 함께 즐거워 하십시오."
누구에게나 하나님이 찾아 오시고, 그 존재를 깨닫게 해주시는 계기와
사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그것을 놓치지 마시고, 그
은혜에 감사함과 행복을 누리며 복 받으시는 여러분이 되기길 간절히 바랍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간증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