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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목장에서 찬양사역을 맡아 섬기는 박민재입니다.

 

예수님 영접하기 전 저는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지난 35년간 교회라는 곳과 마주하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교회라는 곳은 단지 나를 귀찮게 하는 곳이고, 예수쟁이들이 모여 본인들의 삶을 온전히 맡기며 그 안에 틀을 만들어 갇혀 사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며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멀리하며 살았습니다. 저와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 생각했기에 난 카톨릭인 신자인데 왜 자꾸 나를 교회로 이끄는지 그저 목적에 의해 나를 꼬시는 사람들이라고 이상하게만 보였습니다.

저의 어릴 적 소꿉친구 중 한 명이 어느 날 교회에 빠져 저와 제친구들을 전도했지만 오히려 그 친구를 이상하게 여기고 변했다며 그 친구와 멀어졌습니다. 20 년지기 친구와요. 그냥 싫었습니다. 교회라는 자체가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 싫었습니다. 오로지 저는 이기적으로 내가 하고픈 것만 내 마음대로 움직이던 아이였습니다. 조금만 힘이 들어도 불평을 서슴지 않았고 친구들의 3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견디기 힘든 큰 시련을 버티지 못해서 평생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저지르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우울한 일상이 12년 동안 저를 괴롭혔습니다. 기쁘거나 행복한 일상이었지만 1년에 2, 3번씩 찾아오는 외로움, 그리움은 저를 심각한 습관성 우울감에 빠지게 했죠. 점점 밝고 활기차고 대담하고 이기적이던 저는 소심해 가끔 무기력증에 빠져 성격 또한 변해 갔습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 뒤돌아서서 걱정과 근심으로 눈물을 흘리며 잠 못자는 날들이 일수였습니다. 호주에서 친한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날 때마다 한 두달은 밤마다 우울함에 눈물을 흘리며 다시 새로운 날이 오길 반복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런 어느 날 그렇게 버텨오던 제 일상에 조심스레 저의 오빠, 언니가 다가왔습니다. 바로 백철호, 유지혜 목자 목녀님철호목자님은 제가 8년전부터 교회 싫어, 나랑 안맞아. 무서워. ‘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보기에 안쓰러웠지만 저를 섬기고 싶어도 매우 조심스러웠을 것 같았습니다. 작년 9월 힘들어하고 외로워하던 저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걸 저는 덥석 잡았죠. 목녀님의 밥이 맛있었거든요.  또한 목장에서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으니까요. 지인들이 한국으로 떠나 집에만 있던 저에겐 일주일에 1번 외출하는 기회도 생겼으니까요. 그렇게 파푸아 목장식구들과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행복했고, 매일이 따뜻하고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날들이었고, 하루하루 변화되는 저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교회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교회만 다니면 되는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3주 전 목사님께서 저희목장에 방문해 주셨고, 예수영접 모임과 침례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순간 머리를 맞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교회예배와 목장에만 잘 참석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목자님께서 그 주에 예수영접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고, 참석하겠냐고 물었는데 저는 망설임없이 참석하겠다고 응했습니다. 그렇게 예수영접모임에 들어갔고, 그 시간에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나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다시 3일만에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게 되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 시간에 목사님의 모든 말씀들이 저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게 하셨고, 순간 나도 모르는 눈물이 났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영접한 후 예전에 저를 전도하려던 20년지기 친구가 생각이 나서 연락을 했습니다. 친구가 구원을 받고 침례에 순종하는 저에게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목장을 오기 전에는 1년에 두 세 번씩 찾아오던 저의 우울증은 지난 1년 동안 행복으로 바꾸여져 있었습니다. 웃으며 그 시간을 추억합니다. 행복하게 그리워합니다. 제 마음 안에서 행복한 눈물이 납니다. 목장을 오기 전의 달라진 저의 삶에 너무 감사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나의 영혼이 다시 태어나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지었던 모든 죄로부터 사함을 받고 예수님과 함께 새롭게 태어나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신앙이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저의 주인으로 모시기 시작한 저의 마음이 귀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전의 저처럼 어두운 곳에서 방황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참 된 하나님의 자녀로 나아가 보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 여러 형제님, 자매님들께서 나눠 주신 사랑으로 저도 다른 사람에게 나누며 혼자가 아니라는 든든한 마음으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황교욱 2020.10.24 17:47
    눈물의 간증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식구로써 항상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