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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멕시코 목장에 최유정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영접하기전에는 막연히 신은 존재한다고 믿었고 또 어떤신을 믿던 신을 믿고 섬기는 일은 한 인간으로 하여금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준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 자신은 하나님을 믿어야하는 이유가 없었고 성격도 긍정적인 편이여서 더욱더 그 필요성을 모르고 지내왔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에도 가끔 아프거나 힘들일이있을 때 엄마손에 붙들려 교회를 가서 목사님의 기도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병이 치유되고 힘든일도 잘 넘겼지만 이게 다 내 복이려니 하며 생각하고 제 자신만을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큰 걱정없이 살아오다 결혼후 저희부부는 호주로 건너와 작은 스시집을 운영하게 되었고 첫째 현이가 3살때쯤 유치원을 알아보던중 사모님이 운영하시는 데이케어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인상이 좋으신 원장님을 보고 1%의 망설임없이 현이를 맡기게 되면서 사모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모님께서는 종종 교회에서 주관하는 인형극, 성탄절 행사가 있을 때 저희를 초대해주셨고 항상 갈때마다 두손가득 선물만 받아왔었습니다. 그렇게 사모님은 아무 조건없이 저희에게 사랑을 배풀고 또 아낌없이 나누어 주셨습니다. 항상 감사했지만 그럴때만 가서 선물만 받아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웠습니다. 현이가 데이케어를 졸업하고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사모님이 식사모임이나 교회주일학교에 현이가 오기를 바라셨지만 저는 항상 일 핑계로 피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6월 저희에게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빚을내서 운영했던 스시집이 처음엔 잘되는것 같더니 점점 운영이 힘들어져 감당할수 없는 빚더미에 앉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팔고도 부채를 정리하지 못했고 이자만 내기도 빠듯한 생활을 몇 년간 이어가다 이제는 정말 해결하지 않으면 은행에서 압박이 들어올 상황까지 가게되었습니다. 누구하나 도와줄 사람도 없었고 정말 막막하고 하루하루가 지옥같았습니다. 이런 생활고로 인해 조금의 마음의 여유도 없었고 또 그로인해 부부간의 갈등도 심해졌습니다. 또한 엄마의 사랑이 한창 필요한 아이들도 따뜻하게 품어주지 못했습니다. 맘 편히 웃을수도 울수도 없었습니다. 더는 이렇게 살수는 없었기에 큰 결정을 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부부는 아이들을 한국에 계신 시부모님께 보내기로 결정하고 작년말 언제 데리러 가겠다는 기약도 없이 두 아이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보내고 남편은 낮에는 타일, 저녁엔 콜택시를 하고 저는 하루에 12시간씩 일식집에서 풀타임으로 일을 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같은 집에 살고는 있지만 마주할 시간이 없어 주말부부였습니다. 제게 유일한 낙은 일끝나고 마시는 와인한잔 뿐이었습니다. 몸이 너무 힘들고 지쳤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쉴 수가 없었고 또 그래선 안됐었고 그저 이렇게 일할 수 있는 상황을 감사하며 버텼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하나님께 처음으로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또 하나님을 믿고싶고 의지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중 현이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수아의 엄마 정효선 목녀님이 제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정효선 목녀님과의 인연은 작년 3월부터 입니다. 그전에는 학교에서 마주치면 인사만 하는 사이였습니다. 사실은 첫인상이 좀 좋지 않아서 말을 많이 하고 싶지않은 엄마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얘기를 하게됐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수아엄마 또한 사모님과 인연이 되서 성서침례교회에 다니고 있으며 하나님을 믿게 된 경위 에 대해서 얘기를 듣다보니 마음이 조금씩 열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막 목장을 시작해 열정이 가득했던 목자, 목녀님은 현이를 꼬득이며 목장에 나오기를 권유했고 전 못 이긴척 목장에 참석하였습니다. 목장에 가보니 다들 너무 반갑게 맞아 주셨고 가족처럼 너무 푸근했습니다. 또 서로의 아픔, 고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아픔은 덜어내고 기쁨은 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목장을 쭉 참석하다 작년 11월 목녀님이 조심스럽게 저에게 예수님 영접모임에 대해 얘기를 꺼냈습니다. 사실 예수님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고 또 아무 의미없이 목장에 나가는 것이 마음에 좀 걸렸던 저는 큰 거부감 없이 영접모임에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영접이 어떤의미인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목사님 설교를 듣고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설교중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예수 그리스도)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다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성경에 대해서 1도 몰랐던 저는 예수님이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며 그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가 해결 되었다는 말이 그대로 다 받아 들여지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에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서 빨리 예수님을 제 마음속으로 영접해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품에 기대고 위로 받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영접하고 제 마음 어딘가 모르게 비워져 있던 부분이 이제야 꽉차는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든 상황은 똑같았지만 그냥 편하고 행복했습니다. 제 마음이 평온해지니 이 모든 상황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실패와 고통이 없었더라면 저는 예수님을 찾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참 복받은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작년 이맘때쯤 예수님을 영접하고 어느덧 일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실 그동안 침례를 몇번이나 권유받았지만 마음에 준비가 되지않아서 계속 미뤄 왔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저의 어두운 이야기를 사람들 앞에서 꺼내야하는 것이 많이 부끄러웠고 또 영접을 한 직후에는 제 삶의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의 침례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우리 목자, 목녀님을 더 이상 기다리게 할순 없었습니다. 또한 저의 간증문을 듣고 누군가의 마음이 흔들려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침례를 결심했습니다.


그 일년동안 저에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정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빚이 조금씩 정리가 되어서 이제는 원금과 이자 같이 갚아 나갈수 있게 되었고 또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무사히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과정에서 정말 예상치 못했던 큰 도움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자신도 이번 일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더 절실하게 느꼈고 더 사랑하게 되고 더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이 성숙해지니 웬수 같았던 남편도 짠하게 보이고 그의 말에 공감해주고 화를 참으니 남편도 조금씩 변화되어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먼저 가사일을 도와주고 힘들게 일하고 와서도 아이들과 기꺼이 놀아주는 아주 사랑스런 남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부부관계가 좋아지니 아이들도 더 많이 웃고 또 예민하고 불안감이 높았던 현이도 한층 편안해진게 느껴집니다.


지금 제가 이자리에서 간증문을 읽기까지 이모든 것을 제 스스로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이고 또 그러기 위해서 많은 분들의 기도와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제 안에 계시고 그분의 사랑을 믿기 때문에 더는 두렵거나 불안해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사랑을 이제는 많을 분들과 나눠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저를 위해 기도 많이 해주신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저와 발맞추어 걸어와 준 목자, 목녀님, 멕시코 목장 목원식구들 또 성서침례교회 성도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저의 간증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