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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멕시코목장을 목자로 섬기고 있는 황교희입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목자연합수련회에 관한 간증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올해부터 우리교회 사역부장의 자리를 맡게 되어 모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우리 목사님께서 목사님들의 목장이라 불리울 수 있는 지역모임에서 리더의 자리에 있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를 비롯해 수정교회, 새생명교회, 그리고 새장교회 이렇게 네 교회 가사부장님들과 만나 연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하게 된 첫 모임에서 4명은 대양주 가사원 평신도 사역팀에 소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임기는 2년이라는 것과 올해 계획된 5-6개의 행사를 준비하고 도와야한다는 내용을 그 자리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2019년까지 목자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23일간 진행되었던 것을 목자연합수련회라는 이름으로 대체된 행사를 준비해야했습니다. 보름밖에 남지 않는 시점이라는 것이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내용을 모두 대양주 가사원장님에게 듣고 난 이후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아주 조금이지만 우리교회에서 몇몇 행사에 참여했던 경험으로는 2주라는 시간은 매우 촉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루라는 일정 속에 끝나는 행사라 하지만 시드니에 있는 목자목녀 80명이 참석하는 것이고, 목회자분들까지 최소 100명 이상이 모인 자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장소부터 강사 섭외, 당일에 필요한 모든 물품들이 요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자신들의 본업이 있으시고, 목자로서 목양을 해야하며, 각자 교회에서 하고 있는 사역일로 스케줄이 잡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3월에 있는 평신도세미나까지 동시에 준비해야하는 등 각자 자리에서 분주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예상과 달리 부정적인 반응 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서로 협력하여 최선을 다하자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메워주신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힘 없는 지파에서 태어나고 가장 어리고 힘 없다고 고백했던 기드온이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나아가 승리하는 장면이 연상되었습니다. ‘사역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프라인 모음 이후 평일 저녁 9시에 줌으로 만나 영상으로 모임이 이어졌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이러한 모임도 어렵지 않게 대화하며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나라 일을 행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각 교회가 필요한 장소와 인력, 물품 등을 나누게 되었고, 우리교회에서는 간증자 한 명과 영상과 사진, 레크레이션, 선택강의, 그리고 행사에 필요한 생수와 구호물품 등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간증자로 오한나 목녀님을, 영상과 사진에는 김바울 목자님을, 레크레이션에는 이광호 목자님, 목연수 등록 도우미에 김성현, 이재니 목자님을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준비비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주님 일에 애를 써주신 우리 교회 목자목녀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각 교회마다 광고 역시 미흡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선착순 80명을 넘은 84명의 목자목녀분들이 신청해 주셨고, 스물 다섯 분의 시드니 목회자 분들도 함께 참서해 주셨습니다.

 


대양주 가정교회 사역원이 출범하고 2021년 첫 공식 행사로 시작된 목연수는 두 번의 전체강의와 한 개의 선택강의를 미리 신청 받고 자신에게 필요한 강의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중 선택 강의에서 우리교회 김진수 담임목사님의 잘되는 목장의 비밀이라는 주제가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우리 목사님께서는 지난 10년 동안 가정교회를 해오시면서 목장별로 장단점을 분석하여 열정적으로 준비해 주고 반응도 가장 뜨거웠습니다.

 

저는 비교적 인원이 적었던 코로나 펜데믹 이후 목양원칙이라는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우리가 목자목녀가 되어서 목장을 하는 이유가 먼저 우리가 살기 위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목장을 2년 가까이 하게되면서 어느순간부터 목장을 비신자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그 구원받은 영혼이 목자목녀가 되는 것이 전부라 여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우선되는 것은 목자목녀가 먼저 구원 받아야한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왔던 것이었습니다. 내가 목장을 하는 이유는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다. 미성숙한 내 자신이 성숙한 사람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바로 목장이라 일깨워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를 먼저 목자목녀로 세워주시고 주변의 어떠한 일에도 흔들림 없는 성숙한 자녀로 다듬어 주시고 계신다는 메세지에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조금씩 성숙하게 변화될 때 비로서 주변 사람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 성경에서 나오는 세상의 빛과 소금과 같은 사람이 이런 사람임을 깊이 묵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목연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간증 또한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어디서도 듣기 쉽지 않은 하나님의 명확한 일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직접 눈으로 보고 항상 곁에 계시기에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정영철-오한나 목자목녀님의 간증은 그곳에 모임 모든 분들에게 큰 감동과 도전을 주었습니다. ‘약할 때 강함주시는 하나님, 내 힘이 아닌 주님의 힘으로 할 때 이뤄진다는 하나님 아버지의 뚜렷한 메세지는 내가 영혼구원하려고 노력했던 우리 자신들을 뒤돌아 보게 하셨습니다. 또한 어떤 간증자는 2-3년 동안 정성스럽게 섬기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함께 기도해주며 죽음 앞에서 극복도 해냈지만, 끝내 주님 곁에 오지 못한 안타까운 두 가정들의 사연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목장을 매주 이어가며 성숙해져가는 자신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간증에서 큰 울림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2시간의 짧은 오겹줄 시간이었지만 서로 비슷한 길을 걷고 계시는 목자목녀님들의 심신의 피로를 푸는 동시에 영육간의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광호 목자님의 레크레이션은 코로나로 인한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십분 발휘해 유쾌하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진행으로 많은 분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행사 도우미로 바라 보면서 그 은사가 너무 부러우면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저렇게 뚜렷하게 나타나는 구나, 하며 앞으로 이어져갈 대양주 평신도 사역팀에서도 주님이 이뤄가실 큰 계획들이 어떻게 이뤄질지 큰 기대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정효선 목녀에게 우리 교회를 넘어 가정교회에 도움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말 한 적이 있습니다. 기도하며 간절히 간구한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선 그렇게 작은 소리도 다 듣고 소원을 이뤄주신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77절 말씀

구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을 소망하고 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것일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이 소망하는 것을 알게 되어 두드려 열리는 복된 경험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