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저희 가정으로 목장을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목장을 초대한다고 했을 때 한두가정하는 것도 어려운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마다 마음을 주셔서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하고 싶어도 사모님이 못하겠다고 하면 안되는 일이었는데, 사모님이 먼저 지금 시기에 하는 것이 좋겠다고 나서서 일정을 만들어 주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저희 가정으로 목장을 초대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목자 목녀님들에게 쉼과 위로를 주기 위함입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많이 섬겼으리라 생각되지만 대부분 목자 목녀님들이 섬기게 되는 목장이 대부분일겁니다. 그러다보니 떄론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합니다. 저희도 목장을 해 보니 때론 누군가 해 준 밥을 먹으면 그렇게 힘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계기로 해서 목자 목녀님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섬김을 배울 수 있도록 보여 드리기 위함입니다.
가정교회는 교육방식이 보고 배우는 현장교육입니다. 아무리 섬김과 헌신을 말씀을 통해 강조해도 한번 보여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장소도 제공하지만 식사와 함께 간식까지 제공하고 아이들도 있으면 저희가 봐 드리면서 오로시 목장 모임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도와 드릴려고 합니다. 그것을 보고 있는 누군가는 섬김을 배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 한사람이 배운다고 하더라도 해야 하기에 목장을 초대하게 된 것입니다. 모쪼록 누군가 저희의 작은 섬김을 통해 섬김을 배워야 할 분들이 배우고 움직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세번째, 저희에게 주신 은혜가 많아 나누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호주에 들어온지 7개월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사랑, 그리고 성도님들의 헌신과 사랑 때문에 저희 가정이 잘 정착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래서 그 은혜를 생각할 때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모쪼록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나누는 것이니만큼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그 은혜가 흘러가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성도님들과 더욱 친밀해 지기 위함입니다.
저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사역하는지에 대해서는 설교를 통해서든, 여러가지 방면으로 알려 드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또한 성도님들이 담임목사 집에 얼마나 자주 올 수 있을까요? 부담 되기 때문에 자주 못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장벽(?) 허물고 싶었습니다. 편안하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 집은 늘 여러분들에게 오픈되어 있습니다. 물론 갑자기 찾아오시는 분들은 많이 없겠지만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생각나거나 기도해야 할 제목들이 있을 때, 때론 위로 받고 싶을 때 찾아 올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쪼록 이번 기회를 통해 저희도 여러분들에게 더욱 다가가고 성도님들도 저희의 생활을 보시며 좋은관계를 유지 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많이 부담은 됩니다. 그렇지만 기쁨으로 잘 섬기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이해해 주시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