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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9년 휴스턴 서울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온 시드니 성서침례교회 멕시코 목장을 섬기는 황교희 목자입니다.  4월 휴스턴 서울교회 평세를 가고 싶은 소원이 생겨, 바로 티켓을 끊었습니다. 작년 10월에 이미 평세를 다녀왔던 터였지만, ‘가정교회 출발지인 휴스턴 서울교회에는 뭔가 다름이 있겠다!’란 마음을 주셔서 모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6개월 전부터 평세에서 만날 목자목녀님들을 기대하며 기도할 수 있게 되었고, 날짜가 다가올 수록 부푼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010일 시드니에서 LA, 그리고 다시 휴스턴에 도착했습니다.

 

새벽 5시 반에 이른 시간이었지만 이미 많은 목자님들이 휴스턴 공항에 나와 계셨습니다. 저희가 배정 받은 이재동 전도사님 역시 미리 오셔서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셨던 기억이납니다. 특히 이 전도사님은 평세 오기 며칠 전부터 미리 연락을 주셨고, 페이스톡으로 영상통화를 하면서 만나기 전부터 친근하게 다가와주셨습니다. 그 때문인지 인사를 나누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으로까지 느껴졌습니다. 현지에 가서 안 사실이지만 사역과 일터에서 많은 일들을 하시는 분이기에 그렇게 시간을 내어 신경써주심에 감동이 더 크게 와닿았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왜 목장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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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가르며 숙소로 향하는 도로 위에 이 전도사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황 목자님은 왜 목장하세요?” 저는 바로 대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이유는 올 3월 말 대행목자로 임명 받을 때 저는 어떤 사명 보다는 권유로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교회에 나온지 10개월만에 목사님과 당시 저의 목자님 뜻에 단순히 순종을 하여 목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휴스턴에 도착했을 때 역시 배워가는 과정이었기에 그 질문은 저에게 큰 물음표를 주었습니다.

 

왜 목장을 할까?...’ 답하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던 차에 이 전도사님이 누군가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요한복음 21을 두고 답한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다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을 세 번한 뒤에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대답을 들으신 뒤에 하셨던 말씀이었습니다.

 

그럼 내 양떼를 먹여라.” 저는 너무나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목장을 하는 것은 입버릇처럼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사명이 아니라 방법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요한복음 21장에 나오는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를 통해 목자가 가져야하는 진정한 사명을 배우는 시간이 된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하는 목장, 주위 환경과 목장식구들로부터의 희노애락과 상관 없이,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해야하는 것이 바로 양떼를 먹이는 목장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휴스턴에 도착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제가 기대한 그 이상을 얻는 기분이 들어 설렘 가득한 출발이었습니다.


 '평세 최다 인원 참석, 최고의 평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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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휴스턴 서울교회 평세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상 최다인원이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였고 10분만에 등록이 완료된만큼 가정교회를 열망하고 열정 가득한 분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180여분이 참석하고 스테프가 100명이 넘는 행사, 그리고 모든 일들이 능수능란하게 진행되는 모습들이 어쩌면 천국에서도 주님의 자녀들이 이런 모습을 하며 서로를 섬기고 살고 있겠구나!’란 생각마저 들게 하였습니다. 호텔급 이상의 식사들이 준비되면서 테이블 마다 돌아다니시면서 챙기시는 김정은 목녀님의 정성어린 섬김은, 음식 보다 더 귀하고 품격이 있으셨습니다. 식사를 총괄하셨던 김 목녀님과 더불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준비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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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동안 강사로 서주신 이수관 목사님의 말씀들은 참으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 중 한 가지를 꼽으라면, ‘기도시간을 늘리는 방법 능력있는 기도는 희생이 있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목자로서 리더쉽=기도쉽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던 터였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하루에 1시간씩 하신다는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 부럽기도 하고 동시에 부끄럽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이 알려주신 기도시간을 늘리는 방법에서 무릎을 쳤습니다. ‘기도 시간을 정했으면, 기도를 하다가 못하면 그 자리에 앉아 있기라도 하면 되는구나!’ 그러면서 하나님과 그 자리에 앉아 같이 시간을 보낸 것에도 의미가 있구나!’란 깨달음을 함께 주셨습니다. 참으로 저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고, 기도의 역사는 목장식구들과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더할나위 없는 기쁜 것이며 그것에는 여러가지 희생이 따라야 가능하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5명의 목자님들의 간증은 휴스턴 서울교회에서만 들을 수 있는 파워풀하고 영역없는 섬김을 보았습니다. 사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목장을 하면서 제 나름대로 범위를 설정하고 목양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간증에서 보여주신 그 분들의 섬김은 저를 우물안에 개구리로 보여주셨습니다. 무한한 섬김 속에서 내 힘이 아닌 주님께 의지하려는 중심을 간증을 통해 말씀해 주셨고, 그러한 목자의 삶으로 꿈꾸게 해준 시간이 되었습니다.

 

'평세 이후 소중했고 감사했던 만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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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세미나를 마치고 남은 3일은 저에게 더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계획이 없었더라면 이런 행복과 기쁨, 깨달음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희를 23일간 섬겨주신 것도 감사했는데, 이재동 전도사님과 이윤혜 목녀님은 저희 부부를 위해 매일 두 차례씩 교제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은주 사모님과의 식사교제를 시작으로  이샛별 목녀님, 세네갈 목장 송재연 목녀님, 가사부 이남희 목녀님, 임선우 목녀님과 만남 자리를 따로따로 잡아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목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궁금증과 해결을 들을 수 있었고, 오랫동안 목장을 섬기시면서 생겼던 노하우 등을 전수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사모님으로부터는 저희들에게 먼저 채우는 시간이 필요하겠네요.”라는 섬뜩(?)한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로~ 깊이 세기는 시간이되었습니다. 여기에 기도는 솔직하게 구체적으로, 상황에 맞게 기도를 목장식구들에게 해주시라는 조언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우리 새내기 목자목녀에겐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가득 채우고 기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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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초원모임에 초대해 주셔서 목자들의 목장이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고 또 나누고 있는지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그 내용들을 글에 옮길 수는 없으나, 개인사, 가정사 등 가족 그 이상의 가족모임임을 느낄 수 있었고, 오후 6시에 모였던 모임이 자정을 넘겨서야 끝나는 신선한 충격을 초원모임에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목자목녀의 삶 공부에 청강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셔서 저희 교회에 없는 삶공부를 미리 엿볼 수 있었고, 반드시 도입이 필요한 과목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희를 위해 청강자리를 허락해 주신 두 이진 목자님, 이명희 목녀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목장식구들을 소개하며 간증으로 이어진 수요예배의 형식은 색다른 형식의 예배이며, 자유함이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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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사랑하는 두 분'

마지막으로 이재동 전도사님과 이윤혜 목녀님은 사랑 그 자체이셨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본이되는 모습인데, 그것이 어색하지 않고 너무나 자연스러우셔서 삶 자체임이 느껴졌습니다. 말 그대로 본이되는 모습에 감동이었고, 앞으로 그런 가족의 가장과 부부가 되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집과 차량을 오가며 틈틈히 전수해주시는 말씀들을 요약하며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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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은 발란스다(일터/가정/사역: 성공을 위한 삶, 바쁜 삶일 때가 목장의 암흑기였다).

2.     목녀를 행복하게 해줘야한다(아내를 VIP처럼 대해줘라, 목녀를 최우선으로 보호해라).

3.     VIP 1순위는 내 아이들이다(여행을 가더라도 꼭 교회를 가야하는 것을 알려줘라).

4.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함을 주셨다.


저희에게 정말로 과분한 사랑과 큰 섬김을 몸소 보여주신 휴스턴 서울교회 모든 분들, 정말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트레일러 2개로 시작한 그 곳에서 2,000명이 넘는 분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회와 목양을 하시는 것 자체가 마태복은 6 33절 말씀의 증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약속의 말씀이 어떻게 계속해서 이뤄지는지를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곳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받은 은혜 다시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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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현 2019.11.04 16:25
    은혜로운 간증 감사합니다. 내년 휴스턴 평세에 참석하는 것을 도전하게 하는 간증이네요^^ 목자 목녀님 사랑합니다~~
  • 황교희 2019.11.06 15:10
    이지현 목녀님, 사랑이 넘치는 댓글 고마워요. 우리도 이 목녀님을 사랑합니다!
  • 황교욱 2019.11.07 09:41
    내년 휴스턴은 저희가 가겠습니다 ㅎㅎ 큰 도전이 되네용, 그리고 내용 또한 알차서 마치 제가 평세에 다녀온 기분입니다,
  • 황교희 2019.11.12 18:56
    ㅎㅎㅎ 꼭 그렇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번에 올랜도비전교회 분들도 친분을 쌓고 연락처를 받았으니 그곳까지 간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