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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자랑스런 시드니 성서침례교회, 사랑이 넘치는 모로코 목장에 이지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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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제 553차 평신도 세미나에서 받았던 은혜를 간증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가장 먼저, 저에게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그 세미나를 통해서 신앙의 비전과 영혼구원의 사명을 갖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평신도 세미나 기간 동안 3년째 목자로 헌신하고 계시던 평양목장의 정하나 목자님의 섬김을 받으며 지냈습니다. 목장을 섬기던 와중에 세미나 기간에는 하필 이사를 하는 일정까지 겹쳐서 저는 목자님댁에서 머물지 못하고 세미나 기간 동안 호텔에서 머물며 지냈습니다. 첫째날 일정을 끝내고 저를 픽업 하러 오신 목자님이 사정을 설명하시며 호텔로 향하신다고 하셨을 때, 저는 진심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엄청 바쁘신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 호스트 목자로서 사역하시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때 목자님 께서는 상황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하시며, 이렇게 섬기는게 정말 즐겁다고 너무나 씩씩하게 말씀하시는 그 분을 보며, 정리 되지 못한 저의 일정 바쁘다고 찡찡 거리며 참석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고, ‘섬김’ 을 했을 때의 그 행복감에 대해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만약 목자님 같은 상황이었다면 평신도 세미나에서 섬김을 해야 겠다는 생각은 쉽게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목자님을 보며 다른 사람들을 섬긴다는 것은 상황을 신경쓰는게 아니라 진심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진정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섬김’ 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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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목자, 목녀로 헌신한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목자, 목녀로 헌신할 수 있는 것은, 신앙생활의 기간과 지식의 정도 같은 것을 그 기준으로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침례를 받은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정말 말그대로 엊그제 생명의 삶을 수료한 사람으로서 저는 새내기 같은 생각이 들었고, 때문에 목자, 목녀의 삶은 아주 먼 훗날에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저의 예비 배우자가 저와 함께 침례를 받으며 구원 간증을 하는 날, 백개의 목장을 만들겠다는 결단을 내려서, 이젠 저에게도 목자, 목녀의 삶이 단순히 먼 나라 이야기가 된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열정적인 예비 배우자 형제님 덕분에 등록하게 된 평신도 세미나였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크게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생활중에, 2박 3일 이루어지는 빡빡한 일정이 부담 스럽기도 했었고, 그 시간에 기도를 하거나 혼자 신앙 생활을 하면서 지내는 것이 더 효율적 일 것 같다는 지극히 ‘세상적인 생각’ 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목자, 목녀로서의 삶’ 에 헌신 할 준비가 되지 않았던 저에게는 사실 많이 부담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세미나 일정이 다가오면 다가 올수록, 한 숨은 나오지만 모든걸 단념하며, “그래 주님께서 나를 여기에 보내시는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 하는 생각을 마치 다짐처럼 되새기며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선 무조건 선한것만 주신다, 저의 신앙 모토 이기도 한데, 역시나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새로운 신앙의 길에 비젼을 제시해주셨습니다. 2박 3일동안 시드니 새생명 교회의 강승찬 목사님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강의는 그동안 깊숙히 알고 있지는 않았던 가정교회의 소명과 세 축 네 기둥에 기초한 가정교회의 정신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가정교회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하는 섬김의 자세를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신앙 생활을 시작하고 목장의 목원으로서 생활을 하면서, 섬김을 받는 자리에만 익숙했기 때문에, 나 혼자만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것이라고 여기며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세미나 기간 동안 있었던 강의와 목자 목녀들의 간증은 저에게 ‘목녀로서의 헌신’ 이라는 꿈을 꾸게 해주었습니다. 신앙 생활의 기간, 지식의 정도,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그것 또한 그저 ‘세상의 기준’ 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것은 영혼구원에 모든 목적을 두고 진심으로 이루어지는 섬김과 목원들을 위한 끊임없는 기도가 목자, 목녀로서 진정으로 가져야 하는 자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미나를 듣는 내내 그리고 처음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갖고 있었던, 하나님께서 나를 여기까지 보내시는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 하는 물음에 대한 말씀의 응답을 받게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15장 4절 7절 말씀입니다. 
“너희 가운데서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찾아 다니지 않겠느냐? 찾으면, 기뻐하며 자기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와서, 벗과 이웃 사람을 불러모으고,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을 두고 더 기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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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의 사명은 영혼 구원해서 제자 삼는 다는 신약적 교회에 따른다는 것에 있습니다. 단순히 한 사람의 영혼을 구원을 하는 것에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제자로 훈련시켜 그로 인하여 새로운 영혼을 구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신약적 교회가 추구했던 하나님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고, 신약 교회를 모티브로 삼은 가정교회의 일원으로서 그 사명을 함께 이루는 것이야 말로 주님의 나라에 진정한 일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생명의 삶 첫 주차 암송 말씀인 로마서 3장 11절 입니다. 
“의인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깨닫는 사람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없다.”
 
이렇게 하나님을 찾지 않는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회개하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사랑으로 그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을 회개하게 하고 구원받게 하는 것을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집으로 데려왔을 때의 기쁨으로 나타내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자녀로서 진정 그의 나라를 구하고 의를 구하는 것은 잃어버린 양 한마리를 찾는 것, 그 양 한마리를 다시 하나님의 집으로 데려오는 것 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잃어버린 양 한마리를 찾아 주님의 자녀로 만든다는 소명을 갖고 목녀의 삶에 헌신하려고 합니다. 

끝으로 이번 553차 평신도 세미나를 함께 해주신 6분의 형제, 자매님들. 김미애 자매님, 양영희 자매님, 함운길 형제님, 유라언니, 재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와 앞으로 함께 목자, 목녀의 삶을 함께 할 황교욱 형제님, 저희 좀 어벤져스 같은 느낌인데요. 2박 3일 동안 함께 은혜로운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외롭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번 목자 컨퍼런스도 다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새생명 교회에서도 에너지 넘치는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드니성서침례교회의 가족이라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번 저의 간증을 통해서, 아니 도대체 평신도 세미나가 뭐야?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다음 번 554차 평신도 세미나에 등록하시는 형제, 자매님들이 계시다면 그 모든게 하나님의 은혜라고 여겨질 정도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셔서 정말 2020년에는 시드니에서 세 번째로 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하는 영광을 얻게 되는 자양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