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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13차 휴스턴 세미나를 다녀와서



안녕하세요. 필리핀 목장에 김성현 목자 입니다.

주일연합예배에선 찬양팀에서 섬기고 있고 그리고 목장에선 목자와 선교로서 섬기고 있습니다.

먼저 교회에서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세미나를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집 뿐만 아니라 교회도 그리고 목장도 다들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대가족이 있는 집에 돌아온것 같아 아주 행복합니다.



세미나를 가게 된 계기는 정슬기 목자였습니다. 백수도 되고 여행이나 갈까 얘기를 하는데 휴스턴 세미나를 같이 가자고 권유를 하고 본인은 다른 세미나를 가더라구요. 권유 잘하는 것 보니 벌써 목자가 다 됐네요.



솔직히 쉽진 않았습니다. 출국이 이주도 안 남았는데 주차장에 버젓이 서있던 제 차가 폐차가 되니 ‘얼마나 은혜를 주시려고 사탄이 이렇게 방해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급하게 티켓을 구하느라 시드니에서 휴스턴가는데만 비행기 세대에 하루가 걸렸습니다. 쉬우면 취미고 희생이 있어야 사역이란 말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거기다 세미나보다 더욱 긴 여행에 대한 설렘도 준비하는데 신경이 분산되었습니다.



하지만 여행 바로 첫날, 저를 담당하신 신주호 목자님을 뵙고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길이란 것이 바로 느꼈고 모든 궁금증은 풀렸습니다. 목자님과 얘기를 나눠보니 비슷한 점이 많았고 배울점은 더욱 많았습니다. 사업을 하셔서 얘기도 잘 통했고 결혼해서 자녀들과 화목한 가정을 보이는 모습까지도 싱글 목원들에겐 유익한, 제가 꼭 봐야하는 인생선배와 같은 목자였습니다. 피곤하던 저의 눈을 번쩍 뜨게해주는 맛있는 음식을 사주셔서 조금 더 감동이 된것같긴 하네요.


아주 멋진 영화에 나올법한 집에 짐을 풀고 피곤해도 더 얘기를 했습니다. 목자님께선 자신의 배경 그리고 목장을 6년가량 하면서 느낀 모든 점을 얘기해주시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원래는 한사람만 섬기려고 하셨다던데 어떤 압력의 의해서 한국에서 온 다른 목자님까지 두명을 섬겨주셨습니다. 하나님빽이 제일 좋긴하지만 저희 목사님과 이재동 전도사님의 빽도 무시못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예전에 목자가 되기 전에도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왔어요. 그래서 새롭게 배운 것보다는 목자로서 제가 하고 있는 것들이 맞는지 점검하는 시간이 더욱 컸던 것 같습니다. 또 저희 교회도 잘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가지 와닿은 것은 이수관목사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이 교회는 어떤 일을 하던지 VIP를 먼저 생각하고 영혼구원을 위해 모든 초점이 확실히 맞춰져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게 가장 큰 감동을 준 것은 짧은 시간동안에 꽉꽉 채운 다섯 목자 분들의 간증이였습니다.

한분도 빠짐없이 VIP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그들을 위해 애쓰고, 어려운 가운데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놀라운 경험으로 가득찬 간증들이었습니다.


저희가 해야 할일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한 영혼을 섬기며 구원하고, 제자삼는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그 열매가 다른 곳에서 초대받아 온다면 잘 모르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솔한 간증들이 그 열매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한분 한분 눈물을 흘리시며 주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실제로 본 간증은 열매의 증거가 되는것 뿐만 아니라 세미나 참가인원들의 마음도 울렸습니다.

저희 교회도 이런 간증들로 가득 찼으면 합니다. 물론 저희 교회가 조용한 편이고 자랑없이 묵묵히 섬기는 분들이 많아 별로 티는 안나지만 행사 때에는 주님의 행하심을 전해줄 분들이 기회만 엿보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목장모임은 갑자기 목원들이 빠지게 되어 한명밖에 못오게되자 다른 싱글목장과 함께 연합목장을 했습니다.

VIP들과 함께 재미있는 모임을 하는 것을 보니 저희 사랑초원이 너무 생각나고 그리웠네요.

저희 초원과 다른 점은 두 목자분들이 아이들이 있다보니 그 아이들이귀엽게 춤도추고 올리버 블레싱을 하는데 아직은 싱글들인 청년들이 이런 것을 보고 알게모르게 배우겠구나 라는 점이었습니다.



그 많은 간증들과 이수관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기도입니다.

간증들에서도 나왔지만 목자님들의 VIP에 대한 사랑 그리고 희생만으론 되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한 영혼이 구원 받는 것은 제가 아무리 용을 써도 결국은 하나님과 그 사람의 관계이고 제가 도구로서 하는 일은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저를 통해 하시는 하나님의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한 영혼을 구원으로 이끌지 못했을때엔 내가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내가 무엇을 더욱 열심히 해야 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때까지 너무나도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일깨워주셨습니다. 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 마음을 위해, 그리고 주님의 역사하심을 위해 더욱 기도했어야 한다고. 그동안 짧지만 스쳐지나간 친구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했습니다.

앞으론 VIP친구들을 위해 섬김도 중요하지만 더욱 많은 기도를 할 것입니다.


이수관 목사님께선 심지어 3시간정도 기도를 해야 진정으로 하는 기도가 나오기 시작한다고 한번 해보길 권유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기도를 오래 할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하셨습니다. 기도를 하다가 기도가 풀려도 그 자세를 유지해서 다른 일을 하며 육체를 단련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금 매 아침마다 목원들을 위해 기도도 하고 있는데요, 거기에서 더 나아가 진정으로 기도가 나올때 까지 해보는 기도훈련도 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 셋째 날인 주일예배에서 연합목장을 하였던 목장에서만 두 친구나 침례를 받았습니다.

너무나도 예쁜 교회당 맨 앞에 멋진 침례탕에서 침례를 받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 선 목자로서 하나도 부럽지 않습니다.

저에게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순종의 첫걸음인 침례를 받는 목원이 오늘 생기기 때문입니다. 많이 부담도 될텐데 평생 모르다가 이 반년 남짓 짧은 시간에 배운 주님을 믿고 따라보겠다고 하니 너무 고맙습니다. 또 주님께서 먼 길 순종해서 잘했고 한달동안 고생 했다고 보람을 느끼게 해주시는 같아 행복합니다.



세미나에는 아직 가정교회를 안해보신분들도 계셨고 이제 막 가정교회를 시작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저에겐 우리 교회가 이미 훌륭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배운 점 보다는 확신의 세미나였고 식었던 열정을 성령충만함으로 다시 타오르는 반환점이었고 주님의 사랑과 동행하심을 느낀 귀한 여행이었습니다.



저도 물론 나약한 사람이라 많이 넘어지고 실수를 합니다.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이번에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을 통해 목자로서 더욱 섬기고, 더욱 기도로서 하나님께 항상 의지하는 목자가 되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