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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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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을 내어서 부지런히 일하며, 성령으로 뜨거워진 마음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십시오. 소망을 품고 즐거워하며, 환난을 당할 때에 참으며, 기도를 꾸준히 하십시오.”

          -로마서 1211-12절말씀-

 


여러분도 사랑에 빠져보신 적 있으시죠? 저도 지금 한 이불을 덮고 사는 분을 제가 엄청 좋아해서 따라다녔습니다. 얼마나 좋아했냐 면요? 대학교 때 시험을 보고 있는데 밖에 복도에서 남편 목소리가 들리는 거 에요. 그래서 그 멋진 얼굴 한 번 보고 싶어서 시험지에 답도 다 쓰지 못한 채 허둥지둥 뛰쳐나왔습니다. 시간만 나면 얼굴보고 얘기 한번 해보고 싶어서 안간힘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소리 없이 쫓아다녀서 결혼하고 지금은 아이 셋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제가 인격적으로 만났을 때도 이와 같았습니다. 호주에 와서 이민생활을 하며 내 인생의 답이 없는 것 같았을 때, 아무것도 나의 힘이 되어주지 못했을 때, 살고 싶어서 그 때부터 새벽을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은 마치 연애 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른 새벽 남편을 출근시킨 후 혼자서 방에 앉아 기도와 말씀으로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말씀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 그 사랑을 말씀과 기도로 경험케 되니 밥을 먹지 않아도 힘이 나고 성령 충만함을 느끼며 살아갔습니다.

사람 때문에 기쁜 것이 아닌 하나님 때문에 기쁨과 행복이 넘쳐났습니다. 무엇보다도 많은 기도응답과 이전에는 나를 위해 기도하던 삶이었다면 남을 위해 중보 하며 기도할 수 있는 마음과 능력을 더해 주셨습니다.

 

그랬던 저의 삶에도 얼마 전 한동안은 영적인 무기력함이 찾아왔었습니다. 사람으로 받은 마음의 상처가 저에게도 때론 가시처럼 박히고 그로 인해 분냄과 저주의 말이 마음 속에서 벗어나지 않고 저를 괴롭혔습니다. 저의 영혼이 더러워짐을 느끼면 더 자책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기쁨과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점점 사라지고 영적인 게으름이 당연시 여겨지며 저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잘못된 작은 생각 하나가 누룩처럼 커져 제 마음을 지배하고 이것이 내 육 적인 생각인지 하나님의 생각인지 분별할 수 없는 영적인 민감성마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또 영적인 나태함이 저의 삶의 우선순위를 뒤바꿔 놓았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쉬고 싶다는 핑계로 하나님과의 개인교제가 그렇게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나와 교제하고 싶어하시는 그 분은 어느새 뒷전이 되고 삶의 중심이 내 자신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엇을 할지, 무엇으로 내 삶을 채워갈지 말이죠. 진실하고 성실한 기도보다는 그냥 습관적으로 나오는 기도로 말이죠.

 

기도는 결코 램프의 요정에게 나의 소원을 비는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순간순간마다 그 분과 소통하고, 사랑을 하는 최고의 방법인 것입니다. 늘 목원식구들에게 그렇게 말했었는데, 제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늘 나와 친밀하게 대화하고 싶으셨는데, 그 끈을 잠시 느슨히 잡았더니 저의 삶이 뒤죽박죽이 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감사보다는 불만이, 기쁨과 평안보다는 짜증과 불안함이 저를 감싸 앉고 현재 저의 삶의 문제에만 시선이 가도록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지금 이자리에 서서 새벽간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를 위해 중보기도 해주시는 분들의 기도로, 또한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저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의지적으로 헤쳐 나가고 싶은 마음을 허락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기도와 말씀 그리고 영혼을 섬기는 제 모습이 없었더라면 저는 아마 오늘 이 자리에서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영광을 올려 드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얼마전 운전하던 도중에 트럭 뒤에서 길 가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기도하는 2명의 무슬림 청년들을 보는데 참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였습니다. 내가 저들처럼 살아가고 있어야 하는게 아닌지, 저들은 무얼 위해 저렇게 기도할까? 내가 저들처럼 전능하시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향해 저렇게 기도해야 하는데….

 

그러다 이 로마서 말씀에 마음이 다시 뜨거워지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1211-12절 말씀처럼 열심을 내어서 부지런히 일하며, 성령으로 뜨거워진 마음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는 것, 소망을 품고 즐거워하며 환난을 당할 때에 참고 꾸준히 기도하는 것!’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내가 과연 열심을 다해 주님의 일을 행했는지, 마태복음 633절 말씀대로 우선순위를 지켜가며 살아왔는지 저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안일한 마음이 성령으로 뜨거워진 마음으로 식어버려 주님을 섬기지 못하니, 저의 마음엔 소망이 없어지고 즐거움 보다는 불평과 저주의 생각이 사로잡았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인생의 문제 앞에서 그것을 견디며 꾸준히 기도했어야 했지만 슬며시 그 끈을 놓았던 저의 죄들을 깨닫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맡겨 주신 2021년 중보기도 사역팀장의 역할 덕분에 열심을 다해 섬기지는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주일 예배 전 중보기도를 하고자 하는 마음을 허락하시고 3월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권사님들과 함께 예배를 위해 기도할 수 있어서 예배에 대한 떨림과 기대감,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마저도 없었다며 제가 마음이 다른 무엇에 빼앗겨 살고 있었을꺼라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또한 주중에 말씀의 삶공부와 성경통독을 통해 저의 삶에 잘못된 부분들을 깨닫고 회개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생각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VIP를 만나 미니목장을 하며 섬김으로써 제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조금씩 변화하는 VIP의 마음 그리고 마지막 시간 예수님을 영접하는 그 순간!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다시금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주님이 살아계시고 역사하시고 그 누구보다고 한 영혼을 기다리시고 그 영혼의 돌이킴을 기뻐하고 계신다는 것도 알게 해 주셨습니다.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섬기는 것이 내가 잘나서가 아닌 예수님이 가장 원하시는 것을 이 자매를 통해 더욱 깨닫게 해주시고, 이제 어제부터 정식 목장의 멤버로 함께할 수 있는 은혜도 허락하셨습니다. 또한 생각지도 못한 1명의 VIP도 허락하셔서 목장의 나눔을 풍성하게 채워주셨습니다.

 

 기도, 말씀, 섬김이 세 박자를 잘 맞출 때 결코 우리는 실패하는 삶이 될 수 없고 우리가 예수님 자리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하신 어느 목자님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얼마 전부터 다시 새벽을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연약한 육신 때문에 매일매일 깨어 있는 것이 쉽진 않지만 저를 기다리시는 예수님이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주님 앞에 앉는 순간, 회개의 기도가, 구원의 기도가 절로 나왔고, 나같은 죄인을 살리신 십자가 그 사랑을 다시 회복케 인도하셨습니다. 또한 제가 걱정하고 있었던 것 조차도 저에게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로마서 1211-12절 말씀을 붙들고 저의 마음을 지키려 합니다. 제 영혼을 주님께 맡기고, 하나님 앞에서 온유한 마음을 갖길 원합니다. 한때 뜨거웠던 주님을 향한 마음이 점점 메말라 가고 있을 때 저를 일으켜 주시고, 주님 앞에 엎드릴 때 회복하게 해 주신 주님을 찬양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