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요르단 목장을 섬기며, 주일 예배 때는 영상 팀으로 섬기고 있는 양현민 입니다. 저는 처음 목사님의 권유로 생명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생명의 삶을 공부하면서 몰랐던 많은 걸 배웠고, 오해하고 잘못 알고 있던 궁금증들을 하나 둘씩 풀어나가면서, 멀리 했었던 믿음이 마음속으로 돌아오는 은혜를 느끼며 너무나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시작되는 제 스스로의 판단과 오해가 저를 시험에 들게 하였습니다. 이제 모든 게 잘 될 줄 알았습니다, 매일 큐티를 하며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면, 세상일을 하는데 주님께서 지혜를 허락하셔서 만사를 해결해주시고, 고민 없이 걱정없이 열심히 교회 다니며 잘 살아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저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고난과 어려움은 찾아왔습니다. 집안 사정은 어려워져만 갔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동시에 아버지 일을 도와드려야 했습니다. 동시 집안일을 해결해야했고, 또 개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하니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갔습니다.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나아지지 않는 상황들 속에서, 나는 이 와중에도 이렇게 열심히 기도하고 큐티하며 교회를 위해 일하는데, 오랜 방황 끝에 주님 곁으로 돌아왔는데, 이뻐하고 보살펴 주시지는 않으시고, 오히려 아무런 관심도 가져 주시지 않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매일 울면서 기도해도 들어주시지 않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돌아온 탕자처럼 잔치를 베푸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돌아왔는지 조차 모르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전 생명의 삶을 공부하고 있었지만, 제 삶에 생명은 없었습니다. 그저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주님을 또 다시 오해했고, 내 방식대로 주님을 이해하려 했습니다.
저는 제가 아주 조금만 잘못해도 주님께서 저를 벌하시고, 버리시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겪었던 시련과 고난들 모두 내가 잘못해서, 죄를 지어서 주님께서 벌하시려 주시는 줄 알았습니다. 차라리, 주님은 계시지 않아, 아무리 기도해도 소용없고, 설령 계신다 해도 나를 이미 버리셨다 라는 시험이 든다면, 편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힘든 상황 속에서 사단이 속삭이는 것은, ‘너 자신을 봐, 너가 어떻게 하나님 믿어? 어떻게 세상 사람들 앞에서 그리스도인이라 말하고 다닐 수 있어? 믿은 좋은 사람들을 봐바, 너가 저렇게 할수 있다고? 저 사람들은 믿음이 좋으니까 저렇게 행복하게 살 자나, 너는 불행하다고 느끼니 믿음이 없는거야’
그때부터 저는 생명의 삶이 몇 주 남지 않았지만, 목사님을 뵙고 공부를 한다는게 조금씩 두려워졌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미루기 일수였고, 목사님이 갑작스런 일로 공부를 미루실 때면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사실 간증하는 것도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습니다. 목사님께 또 핑계를 늘어놨지만, 목사님은 제 맘을 이해하셨는지 아무런 말씀없이 제가 스스로 다시 찾아올 때까지 기다려 주셨습니다.
제가 생명의 삶을 시작하고 좋은 습관을 들인 것이 하나 있는데, 가요를 거의 듣지 않고 찬양을 매일 듣는 것입니다. 시험 들어 이겨내지 못하고 낙심하던 중, 주님께선 찬양으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현민아, 참 수고하고 있다. 내가 너의 수고를 잘 알고 있다’
많은 감정들과 일들이 있었던 3달간에 생명의 삶 과정 속에서, 주님은 결코 나의 죄를 기억하지 않는다는 걸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제가 어떻게든 지키려 하는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저의 그 수고를 기억하고 계십니다.
이제야 비로소 제 마음 속에 작은 생명의 불씨가 피어난 듯 합니다. 이 불씨가 언젠가 활활 타올라 많은 사람들을 따듯하게 만들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