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성서 침례 교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몽골목장의 최재희입니다.
먼저 이렇게 좋은 날 좋은 자리 허락해주시고 역사해주신 하나님께 영광 올립니다. 그리고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주 저는 예수영접 모임에 참석하여 목사님과의 시간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제안에 살아계십니다.
저는 1990년 여름 서울 성북에서 태어났고 저의 집안은 행복하게도 크리스천 이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저는 기도와 교회 그리고 성경이 익숙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집안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하여, 제주도로 가게 됩니다. 아마 여기서부터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섬기지 못했던 이유말입니다.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 여러가지 교회의 적폐 혹은 헌금 때문이 아닙니다. 어린 시절의 저는 하나님이 계시는데 나를 불행하게 했을까 원망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교회에 꾸준히 나가는 어머니셨고 그런 어머니 뒤를 따라 얼굴을 비추는 저였습니다. 하나님은 믿음 없이 교회에 나오는 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그 분은 믿는 자뿐만 아니라 불신자까지도 안으시는 분임인 까닭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사춘기에 들어가면서부터는 교회에도 잘 나가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더 좋았으며 크리스쳔인 것이 부끄럽고 교회에 나가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놀림거리가 되는 것이 두려웠고 항상 쿨 하고 멋있고 싶은 나이였으니까요. 교회에 왜 나가냐는 친구의 물음에 당당히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집안 문제가 너무 부끄러워 항상 숨겨야 하는 것이 싫었고 이런 모든 부정적인 마인드가 때로는 하나님이 정말 계신 것인지 의문도 가지게 했으며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군대에 있었던 2년이 다 되어 갈 즈음에 저는 전역 후에 진로에 대해 심각히 고민을 했습니다. 군입대 전 아버지와 유학을 가는 것을 의논했고 저는 전역 하기 전 많은 나라를 고민하다 캐나다 영국 호주 중 호주가 가장 저에게 맞는다고 판단하여 호주로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2012년에 호주에 발을 디딥니다.
처음 호주에 올 당시 전 제 나름의 계획과 꿈을 가지고 왔고,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와서 만든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계획이라 할 것도 없이 너무 간단하게 영어점수 취득 후 학교 진학, 그리고 졸업 후 한국귀국. 이 세 가지였는데, 호주에서 살며 호주의 영주권이 값어치가 뛰어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노후를 위해 저는 학업을 중단하고 영주권을 따기로 결정합니다. 제가 외국에 나와 영주권을 다시 딸 기회가 다시 안 오리라는 것이 명백했으니까요. 하나님의 계획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선택한길이 지금 하고 있는 용접입니다. 정말 노가다는 해본 적도 없고 심지어 아르바이트도 해본 적 없던 제가 용접을 배우러 TAFE에 다시 갑니다. 저에게는 정말 큰 결정이었습니다. 그렇게 TAFE을 졸업하고 스폰서를 받아야 하는데 비자가 없어서 고민하던 중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했는데 나왔습니다. 후에 알고 보니 보통 이런 경우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행복하게도 그 1년 안에 저는 스폰서를 찾았고, 3년이 흐른 지금 3주전 ENS비자가 들어갔습니다.
저는 이와 같이 하나님이 보내는 어떤 싸인을 많이 받은 사람들 중 한명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제가 마음으로 하나님을 부르고 있으나, 하나님이 제 문 앞에 오셔서 제가 문을 열어주길 바라는데 열지 않으니까 노크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부름에 점차 저는 주님을 믿길 원하는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하지만 숙제를 미루는 아이처럼 나중에, 정말 나중에 내가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면 그때 나가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제 20대가 너무 지치고 힘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주님의 부름이 다시 찾아온 것이었을까요 저에게 또다시 주님을 찾게 되는 계기들이 찾아옵니다. 작년 11월 14일 만취상태 운전 중 경찰에 잡혔지만 큰 문제 없이 넘어간 것, 그리고 올 4월에 있었던 무면허 플러스 미등록 차량 운전 후 아무 문제없이 넘어간 것, 그리고 바로 이번 주 공장에서 일하던 중 제가 해야 할 일을 다른 친구가 하다 사고가 나서 제가 다치지 않았던 것.
이 모든 게 제가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았을 땐 그저 운이 좋았다고 하며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는 예전의 저를 버리고 하나님과의 삶을 원합니다. 예수님을 삶의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하고 그 모든 죄가 용서 받았음을 믿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하나님 뜻대로 살고 싶은 욕구를 주시고 능력도 주시는 것을 믿습니다. 저는 지금 당장 하나님이 부르신다 해도 아무런 대가 없이 천국을 선물 받을 것을 확신합니다.
앞으로의 저의 삶의 계획은 6월부터 생명의 삶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침례를 받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