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은혜가 가득한 캠프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캠프를 인도하여주신 하나님아버지께 영광돌립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제2회 연합캠프가 정해졌을때 별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목자로서 나름 생각하기에 저에게나 특히 목원들에게 있을 영향이 쏟는 에너지만큼의 득이 없을것이란 판단을 내렸어요.
얼마든지 주님의 일이면 당연히 해야겠지만 작년 처럼 목장에 영혼구원을 위해 어떤 자극이라도 필요한 vip가 있는것도 아니였고 목원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다른 싱글목자들과 상의를 통해 결국 가기로 결정했을때에도 참가만 하고 싶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어쩌다보니 결국 진행팀과 조 리더 까지 맡게되었습니다.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순종하길 바라시는 주님의 생각이 주변목자들과 목사님들로 부터 들려 왔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스탭으로 준비하는가운데 가족의 일까지 겹치며 다 놓고 싶었습니다. 안그래도 하기 싫었는데 이젠 캔슬해도 누구나 이해할 변명까지 생겼으니까요. 많은 고민과 기도 후에 그래도 모든 섬김을 그대로 순종하기로 하고 캠프에 참여했습니다.
박종국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첫날저녁이 이렇게 뜨거워졌던 캠프는 없을정도로 달아올랐습니다.
하기 싫었던것을 헌신하여 그런가 라고 생각하던 참에 우지연 목자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먼저 너무나도 놀라운 목자님이셨습니다. 60명가까운 목원들을 섬길때도 있었고 필요하다면 여러개의 목장을 동시에 섬기며 자폐증이 있는 형제까지 구원으로 인도하며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전달하는 증언들이였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간병을 하며 바쁜 가운데 목원들의 섬김으로 더욱 관계가 좋아졌다는 얘길 해주셨습니다. 그 순간, 아 이분의 얘기를 들으라고 부르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목원들이 요즘 저를 챙겨주며 먼저 섬김을 찾는 모습이 떠올랐거든요.
목자 목녀를 위한 특강도 해주셨습니다. 역시 교수님답게 목자들이 꼭 가져야하고 무엇을 바라보아야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핵심들로 가득찬 경험이 저의 마음을 찔러 왔습니다.
제 목장을 돌아봤습니다. 지나간 목원들, 현재 목원들까지... 우지연 목자님의 간증에서 들리는 그 고난의 목원들과 VIP는 드라마 속에서나 나올법한 사람들이였습니다. 저의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저는 6,7년동안 목자를 했어요. 시간적으로는 저보다 두배정도지만 몇곱절이 더 많은 섬김을 하시고 많은 영혼들을 돌아보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왜 목자가 되었느냐고 저희에게 물으셨습니다. 처음 저의 모습도 돌아보고 현재의 모습도 돌아봤습니다. 이미 알지만 놓친것도 보이고 정리가 되가는 순간이였습니다. 아 그래 목자는 저래야지... 그렇지... 아직도 배울게 항상 많은것 같습니다.
저희는 낮은곳으로 흐르는 주님의 은혜로 살아갑니다. 제가 잘해서도 아니고 자격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이 캠프를 통해 더욱 주님께 삶을 변화를 기대하며 간증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