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기도하고 시작해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캄보디아 목장을 섬기고 있는 황교욱 목자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자랑하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어떻게 사용하셔서 방종학형제를 구원에 이르게 하셨는지, 하나님의 그 놀라운 일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읽고 시작하겠습니다.
요13:34~35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아멘
방종학형제와의 인연은 제가 스트라에서 쉐어하우스에 살 때 바로 앞방에 살았었습니다. 첫인상부터 올바르고 건강하고 잘생긴 형제였습니다. 그렇게 인연을 이어가다가 저는 홈부쉬웨스트로 이사를 가면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목자가 된 이후에 이 형제의 소식이 궁금하여 목장에 초대하게 되었고 흔쾌히 온다는 이야기에 다소 놀랐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무릎을 탁치며 역시 하나님!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목장에 참석하면서 많은 vip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모습에 뿌듯했고, 모든 vip가 다 제 갈 길을 가는 와중에도 이 형제는 굳건하게 목장에 참석했습니다. 목장에 오는데에 다른 핑계나, 이유를 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꾸준하게 목장에 참석하는 모습에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계심을 목녀와 함께 알게 되었고, 이 형제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합심해서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응답의 마음을 주셨습니다. 너희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것에 동참할 뿐이고,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것 같이 종학형제를 사랑해라 ,라는 주님의 음성이었습니다. 확실한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목자목녀를 정말 사랑하신 다는것을 확실히 알았기 때문이고, 또한 이 전까지 vip에 대한 나의 생각은, 내 뜻을 하나님을 통해 이뤄주시기를 기도했었다면, 이제는 그 분의 뜻을 나를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기도한다는 것으로 바뀌었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명확해 졌습니다. 바로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게 되니, 하루에 일정 시간을 방종학형제를 위한 시간으로 계획하게 해주셨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침 시간을 헌신 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 하기 전에 집에서 1분거리에 있는 방종학형제의 집 앞에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매일 저보다도 일찍 출근하는 형제 이기에 집에 아무도 없는 것을 알지만, 하루도 쉬지 않고 기도를 했습니다. 하루는 토요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목녀와 같이 기도하러 집 앞으로 갔는데, 방종학형제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어서, 그 때 기억나죠? ㅎㅎㅎ 어색한 인사만 하고 황급히 도망갔던 적도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예수영접 후에 칼링포드로 이사간 것에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예수영접 전이라면... 제가 칼링포드까지 매일 갈 수 있었을까요?ㅎ
또한 방종학형제가 목장에서 차를 구입하고 싶다는 기도제목을 올렸었는데, 주님은 목녀를 사용하셔서 그 뜻을 이루셨습니다. 정말 좋은 차가 싯가 보다 몇 천불은 싸게 올라온 것을 캐치해서 바로 연락을 취했고 지금 타고 다니는 그 차가 그 차입니다. 이때 백호철형제님께서도 직접 오셔서 차를 다 점검해주시는 등, 우리교회가 뭔가 팀워크가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차를 구입하고, 핑크슬립과 레조하는 법, 일주일에 두, 세 번 만나 운전연습 등등 방종학형제의 기도제목을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용하셨고, 이로 인해 형제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목녀가 목장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 우리 종학이가 나 출산하기 전에 예수영접했으면 좋겠다” 라구요..
신음소리에 까지도 응답하시는 주님 찬양합니다. 종학형제는 신중하고, 자기가 지키지 못할 것에 대해선 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우리도 물론 알고 있었기에, 기다렸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본인이 직접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라구요.. 저는 겉으로는 아닌 체 했지만 속으로는 펑펑 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온이 낳기 몇 주 전에 목장에서 예수영접모임을 성황리에(?) 마치고 함께 기도하고, 지난 주에 침례식을 통해 주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예비하신 이 종학형제의 영혼구원이 우리를 사용하심으로 그 뜻을 완성하셨습니다.
저와 목녀는 한게 특별히 없습니다. 그래서 전도간증을 작성하는 것이 다른 간증을 쓰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들었고, 신중했습니다.
단지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 계명, 사랑하라를 지키려고 노력했고, 그 사랑이 주님의 제자임을 드러냄에 우리를 사용하셨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희도 뭔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많은 vip들이 다 나가고,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나는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었고, 그랬기에 그들이 주님의 제자임을 느끼지 못한 것일뿐, 다른 것은 없다. 내 목숨보다도 영혼을 더 사랑하는 목자, 목녀가 되어야겠다는 다짐과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방종학 형제는 저희 목장의 첫 열매이자, 동역자이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 우리에게 깨달음을 준 선생님,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방종학 형제의 집 앞에서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너는 방종학형제를 위해서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느냐?
저도 사람인지라 사랑하는 목녀와 가족들, 갓 태어날 예온이를 생각하니 혼자 차 안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렇게 실컷울고 눈물이 멈추니, 저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우린 이미 주님의 자녀이고, 이 형제는 아직 주님을 알지 못했는데, 내 목숨이 그렇게 대단하냐? 이 형제가 천국으로 가는 티켓을 얻는다면 저는 기꺼이 저를 희생하겠습니다, 라는 마음을요.. 모든 이 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주님은 그 마음을 이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방종학형제가 많이 부족한 목자목녀와 1년여 함께 해줘서 감사하고, 형제의 신앙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목자목녀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님께서 저희를 사용하신 1년여 시간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고, 또한 온전히 주님께 의지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