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이 시드니에 와서 우리교회를 섬긴지 가 40일 빠진 17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따라 제자삼는 사역을 10년 가량 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는 것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는 가장 큰 계명의 실천을 위해서 가정교회를 7년 가량 했습니다.
주님의 뜻이라는 생각에 우리가족이 시드니에 왔지만 맨 손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우리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선임 목사님 들과 성도님들께서 아낌없는 배려를 해 주셨습 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부족함을 모르고 사역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성도님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한 때, 어떤 분이 “목사님 가족이 시드니에 온 지 몇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차 한대 없느냐?” 는 힐난의 말을 하셨을 때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었습니다. 그때 결심을 했습니다. 우리가 속히 차를 사서 교회사역 아닌 사적인 일로 교회 차를 사용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는데 무려 10년의 세월이 걸린 것 같습니다. 드디어 지난 주에 내 아내의 차를 할부로 사게 되었습니다.
내 아내가 데이케어를 하면서도 교회 카니발을 사용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주님 께서 기도를 응답하여 주셔서 데이케어에 사용 할 수 있는 좋은 차를 사게 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배려해 주시고, 차를 살 때까지 기다려 주신 모든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 아내는 이 차의 청지기로써 관리하며 주님과 주님 나라를 위해서 사용할 것입니다.
[김진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