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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간증
목자
2021.02.17 03:38

(김성현) 2021년 2월 12일

조회 수 38 추천 수 0 댓글 0
좋은 아침입니다.

베트남 목장을 섬기고 있는 김성현 목자입니다.

벌써 2021년의 설날이지났네요. 다들 떡국은 드셨나요?

이렇게 음력으로 2021년의 첫번째 새벽에 제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되어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디모데후서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요즘 저는 민이삭 목사님께 영어로 삶공부를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첫 삶공부인 생명의 삶을 영어로 들으며 새롭게 다가오는 것들을 이시간에 나누고자 합니다.

찾아보니 제가 한글로 생명의 삶공부를 한지가 벌써 8년 전이더라구요.
다 들어봤던 내용이긴 한데 아주 새롭다고 해야하나?
6년이지나면 다시 공부를 해야한다고 들었는데 왜 그런지 더욱 알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한국말이 훨씬 편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성경을 영어로 읽어본적이 없습니다.
해봤자 힐송같은 교회에 놀러 갔을때 외국 설교를 듣기에 한 두 구절 읽은게 다였습니다.

성경요약을 하는데 처음보는 단어들이 튀어나옵니다. 사람이름, 지명도 다 다르게 읽히고, 한국어로도 잘 안쓰는 이방인, 안식일, 공회  등등 이런 단어를 외국교회도 안가는 제가 어디서 영어로 들어보고 써봤겠습니까?

성경요약이며 삶공부를 할때마다 새번역 성경을 옆에두고 비교하며 이해했습니다.
그래도 신기한것이 영어로 성경읽는 것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아주 조금씩이지만요.

이걸 하면서 든 생각이, 목사님들이 진짜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제가 영어로 하는것도 이렇게 어색한데 히브리어에다 헬라어 까지 배워가시면서 신학공부를 하시며 성경을 읽으셨을테니까요.


하지만 그런 제가 이렇게 영어로 말씀을 접하게 된 기회가 하나님의 뜻이라 느끼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바로 오늘 나눈 구절과 관련이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제가 이 말씀을 처음으로 묵상한 것은 확신의 삶공부 때 였던것 같습니다.
직접 배우고 그 뒤로 몇몇 목원들에게 영어로도 가르치면서 이 구절에 대해 나름 깊이 묵상하며 되새겼던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생명의 삶공부를 영어로 들으면서도 나왔습니다.

이번에 영어로 접하며 이 구절이 한번 더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참 신기한 구절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느끼게 된 첫 이유는 바로 앞에 있는 구절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심지어 개역개정에선 하나님의 감동이라고 되어있고, NIV 에선 God-breathed, 하나님의 숨결로 라는 식으로 써있습니다. 이 같은 구절의 여러 단어를 읽으며 무언가 오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영어로 좀 더 찾아보니, 하나님의 숨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신 다른 구절들이 있었습니다.
창세기 2:7에는 흙을 빚어 코에 숨을 넣으셔서 남자를 창조하셨습니다.
요한복음 20:22에서는 주님께서 부활하신후 제자들에게 돌아와 숨을 불어넣으시고, '성령을 받아라' 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을 창조하실때, 성령님이 오실때,  그리고 성경을 받아쓰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숨이 작용하고 그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언어마다 이렇게 다른데 이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이루어져있고 하나의 진리로 합쳐지고 있습니다.

베드로후서 1:21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에서 나온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령에 이끌려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말씀을 받아서 한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도 설교에서 말씀하시다시피 성경은 사람이 쓴것 맞지만 저자가 아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대필 한것 뿐입니다.

제가 영어로 삶공부를 하며 배우는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전에 놓쳤던 부분을 영어로 곱씹으며 미쳐 알지 못했던 부분을 더 깊게 알게 되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느끼는 다른 이유는 디모데후서 3:16절의 뒷부분입니다.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저의 목자로서 섬김은 8년정도 되었습니다.
이 시간동안 배운 것과 느낀 것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항상 고민하고 기도하는 주제들도 많습니다.
그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청지기로서 다른 종들을 이끌고 같이 하나님께 나갈수 있을까 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그 어린 양들을 이끄는 것은 아직 아이를 키워 보진 않았지만 그 정도로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라면 여기 계신 모든 부모님들께 죄송합니다.)

지난주에 설교시간에 비디오를 보면서도 전 목원들을 성장시키는 것도 아이들을 키우는 것과 비슷한면이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내 욕심대로, 내 입맛대로, 내 편한대로 지적하고 혼내면 당장의 변화는 좀 괜찮아보이고 그것이 내 에너지를 최대한 소비하지 않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런 쉬운 방법은 결국은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 나와 그 사람의 관계를 부수는 죄입니다.
영어 생명의 삶을 하며 다시 배운것중 하나가 모든 죄는 하나님 혹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모든 것이라고요.

목원들에게 이런 생각들을 품은 적도 많습니다. 아 그렇게 하지말지, 아님 좀 이렇게 하면되지...
결국 돌이켜 보면 그 친구들의 입장과 생각을 더 고려하지 못한 제 욕심으로부터 비롯된 죄였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저는 단지 하나님께 엎드리고 기도하는것이고,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들이 깨닫고 자신들이 하나님께로 나와야 변화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몇몇 목원들은 영어가 더 편합니다. 그래서 저희 목장은 영어와 한국어와 콩글리쉬가 난무하는 신기한 목장입니다.
제가 직접 영어로 확신의 삶공부를 가르쳐도 보고, 행복의 길을 영어로도 해봤지만 항상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인용할때 입니다.
물론 한국어로도 암송해서 인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성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을때마다 영어로는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구절자체를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영어로 설명을 해주다 보면 저도 영어 성경엔 어떻게 되있는지 모르니 버벅이며 번역을 해서 설명해줍니다.

그런데 이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너무나도 많은 상황들을 제게 주십니다.
공부했던 부분이 목장에서 나와 영어로 설명해주는것이 훨씬 편했습니다. 한국말이 어려운 목원들도 이해를 훨씬 빨리 합니다.
거기다 공감도 더 잘되니 얘기의 흐름도 더욱 순조로워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왜 성경이 그때 당시에 널리 쓰이는 언어로 써졌는지,  또 제자들에게 방언의 은사를 왜 주셨는지 몸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읽고, 듣는 사람의 이해함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아 이래서 하나님께서 빨리 영어로 공부하라고 하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생명의 삶공부를 반정도 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공부를 하며, 지식적인 면만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닌, 먼저 제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영어권 사람들의 생명까지 섬길수 있는 주님의 제자로 다듬어 지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