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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겸이아빠로 더 잘 알려져있는 멕시코목장의 김동혁입니다. 전 간증문을 이렇게 쓰고있는 제 자신이 아직도 조금 낯설지만, 한편으로는 대견하고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주님을 받아들이고 구원받는다는 것을 왜 지난 7년동안 외면을 했는지 제 자신에 대해 야속하기까지 합니다.


2012년 5월22일, 저랑 제 아내 윤지현과 사랑하는 아들 김문겸은 시드니땅을 밟았습니다. 무언가 멋지게 이루어서 주윗분들께 내 가치를 알리리라.... 하지만 2019년이 되어서도 저를 둘러싼 환경은 그대로였습니다. 특히 영주권으로 가기위해 가장 중요한 절차인 아이엘츠 영어시험은 신기하리만큼 7년동안 똑같은 점수였습니다. 늘 아슬아슬하게 4과목 중 한과목이 0.5점이 모자랐습니다. 아내는 이렇게 점수가 안나오면 저의 방법이 틀린거라고, 저를 내려놓고 다른 방법으로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모르면 가만히 있어. 살짝 실수해서 그런거야. 다음에는 무조건 되니깐 걱정마." 라고 했습니다. 그 잠깐의 실수... 결국 시험을 30번 넘게 치게 만들었습니다. 한번 시험치는데 340불...지금 생각해보면 당사자인 저 못지않게 속앓이를 하면서 묵묵히 시험비를 대주며 기다려온 아내가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허나 그간 저는 점점 마음이 피폐해지고 모든건 저만이 해결할 수 있으니 당연히 모든 것들이 제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고스란히 가족들에게의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목장모임도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제게 변화를 준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목자목녀님들 입니다. 그분들의 섬김은 가랑비였기에 저 또한 점점 젖어들었던 것입니다.

들려드리고싶은 일화가 있습니다. 아내가 항상 힘들게 혼자 아이를 놀이터에 데리고 갈 때, 백철호 목자님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다고 했을 때, 제가 "그건 영주권을 가진 사람들이라 가능한거야. 난 아직 맘의 여유가 없으니 놀이터에 못 가." 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광호목자님 왈, "시드니 놀이터는 메디케어카드 검사하나보다."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시드니 놀이터는 메디케어카드 검사 안합니다.

리드컴에서 에핑으로 이사갈 때, 미안하다 싶을 정도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백철호목자님이 도와주었고, 게다가 대가성이 전혀 없었을 뿐더러 오히려 저희가정에게 근사한 식사를 대접하고 계산했을때, 백철호목자님 뒤에서 빛이 난건 비단 그 뒤에 있었던 전구 때문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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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제 마음이 조금씩 열리게 해주신 덕분에, 비로소 제 곁에 소중한 아내와 두아이, 목장식구들, 목사님사모님, 성도님들, 그리고 주님이 바로 제 마음의 문 앞에 항상 서계셨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 문을 좀 더 활짝 열고자 합니다. 전 주님의 능력을 보았습니다. 아내의 진심어린 조언, 그것은 이제는 제발 저를 내려놓고 맡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토록 자아가 가득찬 시간동안 결과가 한결같다면 제가 틀린것이라구요. 딱 3일, 발가벗겨진 상태에서 새 옷을 입는 마음으로 제 아집을 버리고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혼신을 다해 영어공부했던 것, 그리고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주님! 왜 저는 주님 곁으로 가고싶은데 주님을 안보여주십니까? 제발 주님이 계심을 보여주세요...그러면 제가 곁으로 갈께요." 라고 기도했던 것, 결국 컴퓨터 채점시스템이 이틀동안 보류할 정도로 기존의 점수와는 너무도 차이가 나는, IELTS 아카데믹 7.0에 상응하는, 제 실력으로는 상상도 해보지않은 영어시험결과로 존재를 입증하신 것, 이것들로 하여금 제 마음의 문을 스스로 열게 되었습니다.

이제 확신합니다. 예수님께서 저대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으로써 저의 죄가 용서가 되었음을. 그리고 목사님께서 해주신 "마음의 문은 손잡이가 형제님쪽 하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선 늘 형제님의 마음의 문 앞에 계셨으니, 이제 문을 활짝 열면 예수님께서는 기쁜마음으로 들어오시고 형제님과 함께 먹고 마실 것입니다."라는 그 말씀 믿습니다. 아버지 예수님으로 인해 전 구원받았고, 이제는 모든것을 주님께 의지하며 아들로서 그 말씀을 따르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2019년 5월5일 예수영접을 하고 2019년 6월2일 침례를 받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생명의 삶, 부부의 삶 등 다양한 삶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제 아집으로 인해 고생 많았던 아내와 아이들에게 좋은 남편과 아버지로 거듭나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나가겠습니다. 이제는 더욱 더 진지한 자세로 목장모임에 임하여 가장 낮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목원들에게 헌신하여 주님의 나라로 가기위한 마음단장을 하고싶습니다.

항상 인자함으로 늘 제 곁에 계셔주신 목사님사모님 감사드리며, 이 순간이 오기까지 기다려주시고 늘 기도해주신 성서침례교회 성도님들 감사드리며, 옮긴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진지하게 삶을 나눌 수 있도록 해주신 황교희 목자님 정효선 목녀님을 비롯한 저희 모든 멕시코목장 식구들 감사드리고,  제가 마음의 문을 열고 목장모임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인도해준 백철호목자님 유지혜목녀님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겸이,리나와 특히 부족한 제 곁에서 든든한 조력으로 섬겨준 제 아내 윤지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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