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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간증
2021.12.15 21:24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시작

조회 수 1297 추천 수 0 댓글 0

안녕하세요 저는 타이완 목장에서 광고와 말씀 사역을 하고 있는 박수현입니다. 이번에 예수 영접을 하고 이렇게 구원 간증을 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제가 예수님을 영접하기 이전의 삶부터,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을 조금 나눠보려고 합니다.

 

사실 제가 교회를 다니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제가 교회를 처음 나갔던 건 중학교 때였습니다. 저는 중고등학교를 말레이시아라는 나라에서 보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신앙심을 가지고 교회에 나간 거는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제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는 교회를 나가는 게 나름의 유행이었습니다. 교회에 나가 친구들과 같이 밥도 먹고, 학교에서 못다 한 얘기도 나누고, 그리고 찬양을 부르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사실 그때 당시에는 그냥 뭣도 모르고 신이 나서 따라 불렀던 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교회에 다니면서 나름 할 건 또 다 해봤던 거 같습니다. 배식도 하고, 수련회에 가서 처음 방언이라는 것을 접해보기도 하고, 또 정식은 아니지만 잠깐 찬양팀에도 참여해 보고. 하지만 그 모든 것 역시 큰 의미와 신앙심을 가지고 한 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냥 단지 재밌고, 친구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서 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레이시아에서 짧은 교회생활을 끝내고 그 이후로는 꽤 오랜 기간 동안 교회라는 곳과는 거리를 두고 살았던 거 같습니다. 딱히 교회나,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에 대해 반감이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지금 생각해 보면, 무관심. 딱 그 단어가 맞는 거 같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을 보면,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죠. 심지어는 제 가장 최측근인 저희 언니가 교회에 나갈 때도 별로 아무런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언니가 교회에 가는구나, 그 당시에는 목장이 수요일에 했었는데, 수요일이니까 목장에 가겠구나. 그냥 딱 그 정도였습니다. 근데 그런 생각은 한번 했었던 거 같아요. 제가 평소에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데, 많은 에피소드에서 교회 관련된 얘기를 다뤘어요. 교회에서 시작해서 일어나는 일부터,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안 좋은 일들까지, 그런 얘기들을 다루는 에피소드들이 있었는데, 그런 거를 보면서 진짜 교회는 다 저러나?.,, 그러면서 흘러가는 생각처럼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러다 처음 이 성서침례교회에 나오게 된 것은 목장을 통해서였습니다. 작년에 코로나 일차 락다운이 터졌을 때 순전히 호기심으로 언니를 따라 처음 목장 모임에 간 것을 인연으로 지금까지 쭉 나오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단지 목장에 나가 저의 한 주간에 있었던 감사한 일과 기도 제목을 나누고, 또 다른 목원들의 나눔도 듣고, 그러는 게 좋아서 계속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목장에 관심을 두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회, 또 주일예배에도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주일예배에도 꾸준히 참석을 하게 된 거 같습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 예수 영접 모임을 했었는데, 생각해 보니 그게 벌써 일 년 반 전이더라고요. 그때 예수 영접 모임에서 처음으로 자세히 교회와 성경에 대해 듣게 되었고, 4영리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총 4가지의 원리가 있었지만, 그중에서 저는 3번째 원리인 ‘예수 그리스도만이 사람의 죄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님의 유일한 길입니다. 당신은 그를 통하여 당신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알게 되며, 또 그것을 체험하게 됩니다’.라는 이 원리가 개인적으로 젤 와닿았습니다. 로마서 5장 8절 말씀으로 부연 설명이 돼 있었는데, 그것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이 그때 당시에는 백 프로 이해 가진 않았지만, 한 사람도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 죄를 용서하신 그분의 사랑은 대체 얼마나 큰 사랑일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안타깝게 그때는 침례까지는 받지 못했지만 이후에 교회와 목장에도 꾸준히 나오고, 아삽에 속해 ppt를 섬기는 저를 보고 최근에는 교회 분들께서 가끔 아 맞다 수현이 VIP였지?라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물론 농담반으로 하신 말이겠지만, 그런 말들을 들을 때 저는 ‘아 잘하면 침례 안 받고 이렇게 묻어갈 수 있겠다..ㅎㅎ’라며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실 이런 맘으로 꽤 오랫동안 교화를 다녔었던 거 같습니다. 많은 것을 섬기고 교회에도 꾸준히 나왔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알맹이 없는 텅 빈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매주 ppt를 하면서도 정확히 어떤 목표와 의미를 가지는지 모른 채 그냥 했었고, 그러면서 가끔은 이게 맞는 건가, '내가 매주 뭘 하고 있는 거 같긴 한데 이게 과연 무엇을 위한 거지?’라며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런 제 생각들은 나중에는 오히려 예수님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였고,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던 거 같습니다. 매주 주일예배에 참석해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올해 초에 처음으로 삶 공부도 듣고, 락다운 기간엔 큐티도 해보고, 또 최근엔 평세를 위한 릴레이 기도에 참여하며 느낀 모든 것들이 제가 가지고 있던 신앙적인 생각, 어쩌면 편견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점차 변화시켰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관심도 없던 성경이 어느새는 한 말씀 한 말씀 곱씹으며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그중에서 한 말씀만 나눠보자면, 요한복음서 3장 16절 말씀인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너무 유명한 구절이어서 저도 교회를 다니며 여러 번 들어보았지만, 과거의 저에겐 이 말씀이 그다지 크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마음이 열리고 마음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니 이 말씀이 가진 뜻이 보이기 시작했고 역사적인 사실로서 믿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꽤 오래전부터 저에게 침례를 받으라고 말씀해 주셨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애써 그 마음을 부정하고, 개인적인 일로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핑계로 침례를 계속 미뤄왔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침례 한번 받아봐?’라고 처음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저희 목자님께서 하신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목자님께서는 기억도 못 하실 되게 평범한 날 사소하게 말씀하셨던 이야기였는데, 침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목자님은 저에게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할 때는 백 프로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믿기로 결단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면 그 후에 기도 응답이 나 삶 공부, 또는 목장 모임을 통해서 믿음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말이 저에겐 되게 크게 다가왔고, 침례를 받는다는 건 내가 예수님을 백 프로 믿어야 되는 거라고 생각했던 저의 마음 한편에 있던 부담감을 덜어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침례를 받아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해왔고, 이왕 받는 거 의미 있게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적당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달 침례식 예정일이 저의 생일날과 겹친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게 마음에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는 제 중심적으로 생각하려 하기보단 하나님이 생각하시기에 합당한, 그가 주시는 생각에 집중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삶을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상황과 결과들이 긍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전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것들이 요즘에는 이것 또한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이 아닐까 하며 생각이 들 곤합니다. 물론 모든 것에 이렇게 생각하면 너무 제 자신이 안일해지니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기도드리며, 그가 주시는 음성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표로, 지금까지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저희 목자목녀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이제 VIP로서의 저는 끝이 났지만 앞으론 정식 목원으로, 또 교회의 정식 성도로서 하나님 안에서 더 좋은 추억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영광 하나님께 돌려드리며,

 

지금까지 저의 간증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