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멕시코 목장에서 목사님 설교요약을 맡고 있는 김지혜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친구 따라 교회를 갔었는데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사를 가고 난 뒤에 오랫동안 교회를 나가지 못했다가, 호주에 와서 간간히 방문해 본적은 있습니다. 퀸즐랜드에서 비즈니스를 했는데 코로나로 갑작스럽게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시드니로 돌아와 얻게 된 집이 멕시코목장의 목자목녀님 댁이었습니다.
기대와 달리 사업을 접게 되면서 가뜩이나 낯을 가렸던 저는 더욱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희망도 줄고 낙심도 커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문득문득 어렸을 때 다녔던 교회와 예수님이 떠올라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목자목녀님은 간간히 목장참석을 권유하셨지만, 당시 저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 번번히 거절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롹다운이 장기화 되면서 어느날 목녀님께서 “행복의 길이란게 있는데 같이 한번 하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에는 부담없이 “하겠다”고 답하였습니다.
그렇게 목녀님과 행복의 길을 하다 보니 어렵지 않게 목장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딱히 성경에 관해서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일상적인 나눔을 통해서 개인적인 기도제목을 내놓게 되었고, 응답을 기대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밤 목자목녀님과 교제를 통해서 ‘예수영접’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접과정에서 알게된 사실은 ‘예수님께서 어느 특정한 사람만이 아닌 저의죄를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고 3일만에 부활하셨다.’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이 복음을 믿는 것이 진정한 구원에 이른다는 것은 이날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을 통해서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죽어도 죽지 않고 하나님의 딸로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의 어려움이 예전만큼 크게 느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비즈니스 역시 더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기도로서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께 더욱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었고, 더욱 하나님을 알고 싶어졌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시기에 2학기 생명의 삶공부가 줌으로 개강 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목녀님의 권유로 첫날은 참석만 해보겠다고 했는데, 삶공부가 끝날 때 저도 모르게 “다음주에 뵙겠습니다.”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아닌 제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서 용기를 주신 것 같습니다.
삶공부를 통해서 ‘관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과의 관계 만큼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롹다운이끝나고 대면예배로 전환되어 예배당에 가게 되었을 때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교제함으로 원래 제 자신의 캐릭터가 아닌 예수님께 의지해 보자는 결단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나가면 예배만 드리고 곧바로 집에 오려했던 마음과 달리 용기를 내어 사람들과 교제하려고노력을 했습니다.
이후 침례 받기로 구체적으로 마음먹은 시기 쯤부터 더욱 구체적인 삶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전에는 무언가 안좋은 고민되는 일이 생겼을 때 온전히 내생각으로 해결하려고만 애썼다면, 이제는 내 힘으로만 해결하려 하지않고 하나님께 내 고민을 기도를 통해 맡겨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해결방법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일 속에서는 이 또한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단련시키기 위한 일이심을 믿고 기도하게 된 제 자신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런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에 봉헌송을 권유했던 목자님의 말에 저도 모르게 흔쾌히 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대답은 시원하게 했지만 막상 밤에 자려고 누우니 ‘괜히 하겠다고 했나?’하며 후회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배 날이 다가올 수록 부담은 점점 커졌습니다.
결국 봉헌송 당일엔 감기몸살에 긴장도 많이 해서 음이탈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연약한 딸이 최선을 다해 불렀다는 것을 이해해 주실 것 같았습니다. 여린 아이 믿음이지만 이 사실을 가족들과 주변 몇몇지인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이후 교회에 일절 가지 않고 있는 언니는 그 찬양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고 했습니다. 작지만 언젠가 제 언니도 하나님을 다시 만나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또 신앙심에 슬럼프 왔다는 친구도 ‘그 찬양을 듣고 울컥했다’는 소리를 듣고 찬양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작게나마 경험하게 됐습니다. 매일 아침 봉헌송 파일을 들으신다는 엄마한테 무언가 작은 효도를 한 것 같은 마음 마저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작은 일을 헌신했을 때 몇 배로 돌려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목자 목녀님에 집으로 오게 되고 삶공부를 듣고 목장과 교회에 나오게 되는 일이 그저 우연이라고 생각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우연이아닌 이 모든 것들을 저를 위해 계획하신 주님을 인정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삶도 주님께 맡겨드리고 순종하며 쓰임 받고, 말씀대로 살고자 침례받기를 원합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분들과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주신 목자님 목녀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