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는 수양회하면 의례히 여름 수양회를 생각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시골 학교를 빌려 온 성도들이 가서 텐트를 치고 공동체 생활을 했습니다. 물놀이도 재미있었고 매미 소리를 들으며 했던 성경공부도 잊을 수 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 들던 그때의 추억이 참 좋습니다.
시드니에서는 매년 시월에 더글라스 팍에 있는 카타락타 리버 란치에서 십수년간 수양회를 가져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그것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어떻게 하나 기도해왔는데 여름 수양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수양회는 전형적인 호주 스타일로 해 보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휴가를 얻어 쉬는 크리스마스 때에 여름수양회를 하려고 합니다. 그야말로 가족수양회라고 함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온 가족이 일년동안 열심히 살고 이 때는 가족이 함께모여 쉼과 기쁨을 누리는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수양회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도착예배와 폐회예배를 드리는 것외 에는 예배도 성경공부 시간도 없습니다. 저녁 에는 레크레이션으로 다함께 즐거운시간을 가 지려고 합니다.
가족과 목장과 교회를 위해서 한해동안 열심히 살아오신 성도 여러분 이번 수양회는 주 안 에서 참된 쉼과 즐거움을 누리며 가족간에 연합과 관계발전을 도모하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들은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을 위해서는 가이드를 해 드릴 것입니다.
공부와 섬기는 일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식사 당번을 하지않아도 됩니다. 그곳에서는 숙식을 모두 제공해 줍니다. 장소는 울롱공이 가까운 Stanwell Tops입니다. 교회에서 약1시간 거리에 있으며 근처에는 푸른 바다가 있어 수영도 즐길수 있고 낚시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즐거운 수양회를 기대하면서 년말 일정을 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