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사울 갑옷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언제 들어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입니다. 블레셋 군대의 대장이었던 골리앗은 키가 3m나 되고, 갑옷의 무게가 자그마치 196kg, 창날만 6kg 정도 됩니다. 사울왕을 비롯한 이스라엘 군사들이 무서워할만 했습니다.
요점만 이야기 하자면, 그런 골리앗을 대항해서 싸우러 나가는 다윗에게 사울의 갑옷을 입혔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몇걸음을 걸어보고 그것을 벗어버렸습니다. 자기보호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싸우는데는 거추장스러울 뿐이 었습니다. 대신 물맷돌을 들고 나갔습니다. 결 론적으로, 다윗은 물맷돌로 거인 골리앗을 쓰 러 뜨리고 승리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전쟁의 승패는 칼과 창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으며, 싸움은 자기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역박람회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혹은 재능)가 있습니다. 은사는 나를 위해서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동체, 즉 교회를 세우는데 사용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2018년 새해에도 우리 모두가 한 가지 이상 씩 섬기길 바랍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 모든 사역은 교회의 존재 목적인 “영혼 구원 제자 삼는 일”을 위한 것입니다. 영혼구원과 상관없이, 사역을 위한 사역이 된다면 다윗에게 사울의 갑옷과 같은 것입니다.
사역을 하느라고 전도하지 못하고 침례를 주지 못하고 제자를 삼지 못한다면 즉 목장 식구들을 돌아볼 시간이 없다면 차라리 사역을 하지 말고 목장 식구들을 챙기는 것이 하나님께 칭찬 들을 일이라는 것입니다. 사울의 갑옷보다 다윗의 물맷돌이 더 낫습니다.
[김진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