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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전도는 준비된 사람을 찾는 것


저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산골에서 나서 자랐습니다. 어릴적 호기심은 저 산 너머 에는 무엇이 있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 기록부 종교란에는 항상 불교라고 적었습니다.  나 스스로 불교에 대해 공부해 본 적도 없었고 선택한 것도 아닙니다. 아는 것도 없는데, 사월 초파일에 어머니께서 절에 가셔서 등을 달고 기도하셨기 때문에 저절로 불교도가 되었습니 다. 그러나 실제 우리의 생활은 유교와 귀신을 섬기는 샤머니즘에 가까웠습니다.


고등학교를 고향에서 먼 도시로 진학하면서 교회라는 것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내 성격 탓에 스스로 찾아가지는 못하고 언젠가 는 알아볼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교회 근처까지는 갔는데, 차마 들어가지는 못하고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고 있을 때 한 가지 사건이 일어납니다.


토요일 오전 수업을 마치고 학교 정문을 나서 는데, 정문 앞에서 외국인이 전도지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 받아본 전도지가 “당신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전도지 내용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이미 나는 교회에 다니기로 작정한 상태였습니다. 오라는 사람이 없어서 못 나갔을 뿐입니다.


전도지를 받은 날 학생부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설교가 끝나고 선생님 한 분이 성경으로 열심히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성경의 내용은 아 래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이미 나는 마음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의 좋은 간증적인 삶을 본 것도 아닙니다. 교회에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내가 전도된 이유를 굳이 찾는다면 누군가 날 위해 기도했다는 것뿐입니다.


[김진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