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머니(Corona Money)
어느 신문 기사에서 읽었습니다. 제목이
“코로나 머니 받으셨나요?”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질문들을 하는 모양입니다. 이런 인사 나누는 것을
보면서 기자는 “얼마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인해 경제적인 타격이 커서 많은 나라들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워홀러들이나 유학생등 일부의 사람들은 그 도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서, 경제적
손실은 말할 것도 없고 지원에서조차 제외된다는 정신적 고통까지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머니라는 말이 상반된 말 같으면서 묘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코로나로인해 많은 것을 상실했습니다. 건강, 가족, 직장, 신뢰, 관계, 계획 꿈 등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거나 변경을 해야만 했습니다. 코로나 하면 셧다운으로 인한 고립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 머니(money)를 준다니 뭔가 혜택을 받는 기분입니다. 실제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받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은데도 어부지리로 혜택을 받은
이들도 적지 않다는 말도 듣습니다. 그런 사회 현상을 보면서 허탈해하거나 사회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공평하지 않다고…
그래서 우리는 생각합니다. “얼마나
받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왜 받았느냐?”가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무엇을 위해서 받았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코로나 머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생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으로 무엇을 하라고 하시는 것인가를 찾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과 사명입니다. 그것을 발견하는 날 우리는 진정 사는 것처럼 살 수가 있습니다. 내가
받은 것은 내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나눠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코로나머니를 누가 받았는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받았다면 그것을 전달하는
분배자가 되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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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