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성서 침례교회 탐방 이야기” - 웃음과 감동, 그리고 은혜가 있는 교회
0. 우리 뉴질랜드 꿈의 교회는 올해로 가정교회 5년차를 맞이했습니다. 작년 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저희 보다 조금 앞서서 가정교회를 잘 정착시켜가는 교회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 90차 목회자 컨퍼런스 3일 전, 작년에 뉴질랜드 가정교회 연합 집회에 오셨던 김진수 목사님께 허락을 얻어서 시드니 성서 침례교회 탐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탐방을 갈 때, 황교희 목자 집 쉐어생이 갑작스럽게(?) 귀국 하게 되어 그 집에 머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황 목자는 저희가 편하게 방을 쓰도록 수건, 비누, 샴푸 등 여러 가지 세면도구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1. 목장 방문
첫 날 저녁 목자가 된지 5개월이 되었다는 황교욱 목자의 캄보디아 목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캄보디아 목장은 결혼한 지 6개월 밖에 안 된 목녀의 음식 솜씨답지 않게 정갈하고 맛있는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목장 찬양집도 있었고, 유튜브 반주에 블루투스 스피커로 너무나 훌륭한 찬양시간이었습니다. 김진수 목사님과 함께 탐방을 간다고 하니까 늘 오던 vip 14명이 모두 빠졌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목자 목녀와 한 목원과의 더 깊은 나눔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목녀의 나눔 가운데 지난주 초원모임에서 나누었다는 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두 부부가 목장을 하기위해서 거실이 더 넓고 싱글이들 오기 편한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전에 있던 집에 본드비를 받아서 목장 모임에 꼭 필요한 커피 머신을 사려고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전에 살던 집에 자신들이 하지도 않았던 집 손상으로 본드비를 받지 못하게 되어서 너무나 속상하다는 것입니다.
당시 초원모임에 참여했었던 목사님으로부터 “목녀님 내가 집떨이 선물로 커피 머시인 사줄께요!” 라는 카톡을 받았답니다. 그 카톡을 받고 목녀님은 “평생 커피 안마셔도 괜챦을 만큼 고마웠다”고 말하니, 탐방을 온 우리가 눈물을 훔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더 감동스러웠던 것은 그렇게 감동의 순간으로 숙연해있는데, 한 목원이 “목사님 커피머신 나랑 뿜빠이 하시겠어요?” 라고 해서 이번에 다시 감동의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목자,목녀가 된지 5개월된 목장에서도 가정교회의 진수(?)를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2. vip를 위한 토요일 새벽기도
다음날인 토요일 새벽은 6시부터 vip를 위한 새벽기도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토요일 새벽은 설교를 목자가 간증설교를 하는데, 목자의 생활 가운데서 있었던 일을 나누는데 살아있는 생생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성서 침례교회는 목장도 웃다가 울다가 하는 시간이 반복되고, 목자가하는 간증 설교도 웃기다가 울리는 감동과 재미가 함께 있어서 더 도전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매주 up date 되는 144명의 vip를 위한 기도를 할 때는 모두가 간절한 마음이 되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은혜의 새벽기도를 마치고 모두가 함께 가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교회 가까이 있는 맥도날드였습니다. 그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다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졌습니다. 가정교회가 정착되는 곳은 언제가 웃음이 넘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3. 권사님 생신 초대
점심에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토요일에 권사님 한분이 생신이셔서 노목사님 부부와 권사님 두분과 함께 맛있는 소고기 전골을 먹었습니다. 80세가 넘으신 권사님들도 이전에 목자를 하셨고, 지금도 가정교회하고부터 교회가 더 웃음이 많아졌다고 교회 자랑을 하셨습니다. 노인들도 좋아하는 가정교회가 너무 보기에 좋았습니다.
4. 목자 목녀 면담
저녁에 목자 면담 시간은 멕시코 목장의 황교희 목자 집에서 하였습니다. 형제 지간인 황교희-황교욱 두 목자(황부라더스)와 정효선-이지현 목녀와 함께 가졌습니다. 목자,목녀로 헌신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드라마틱한 목장사역과 목자, 목녀의 changing life story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거실 벽에 붙어 있는 침례 받는 4명의 vip 가 침례를 받는 스토리였습니다. 작년 6월부터 올 1월까지 4명의 vip 가 이 목장에서 침례를 받았는데,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어떻게 만나서 섬겼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한 권의 책으로 나올 만큼 드라마틱했습니다. 목장에 vip 가 이렇게 침례 받고 변화될 때 비로소 목장은 더욱 활기를 띠는 것 같았습니다.
5. 주일 예배 참석
주일 예배는 호주인들 예배가 끝난 12시 50분부터 드렸습니다. 무엇보다 궁금했던 것이 '어떻게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면서 은혜롭게 드릴 수 있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1시간 30분 이상 드려지는 예배동안 '올리브 블레싱'을 통해서 아이들이 감사제목을 나눌 때 또 함께 웃고, 또 함께 찬양했습니다. 간증을 듣고 설교말씀을 듣는데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가족 예배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매 예배 때마다 있는 간증 시간과 봉헌 특송 때문에 눈물을 많이 흘려서 인지(누가 갖다 놓았는지도 모르는) 티슈가 각 의자 등받이 마다 있었습니다. 예배도 형식적이고 엄숙한 예배가 아니라, 웃음이 있고, 감동이 있고, 은혜 있는 예배 였습니다.
6.예수 영접 모임
예배를 마치고 4시부터 목양실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에 있는 '예수 영접 모임'에 참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참여한 분은 싱글 자매였는데 '목장 식구들과 친해졌고 목자가 잘 챙겨 줬다'면서, 목사님께서 원고도 보시지 않고 전하는 예수 영접 메시지를 고개를 끄덕여가면서 듣고, 이해가 잘된다고 하더니 바로 예수님을 영접하겠다고 했습니다. '예수 믿게 하는 것이 이렇게 쉬운가?'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영접했는데, 아마 vip 때부터 해오던 기도가 쌓여서 성령님께서 역사하셨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7.목사님, 사모님 면담
주일예배와 예수영접모임이 끝난 뒤에, 목사님, 사모님이 시간을 더 내어주셨습니다. 몸이 피곤하셨을텐데도 좋은 곳에서 식사를 대접해 주시고, 면담시간을 더 내어주셨습니다. 그 시간에 목사님께 더 깊은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목자,목녀를 어떻게 세워나가는가?' '사모의 역할은 스스로 자리 매김해야 한다!' '성도와의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목사님 영성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도 들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피곤한 가운데서도 우리 얘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얘기해주시는 모습은 한분의 멘토를 얻은 푸근함 이었습니다.
8.꿈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생생하고, 감동 되는 탐방을 허락하신 시드니 성서 침례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목자,목녀들과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가정교회 5년차를 지나는 저희 교회가 10년차 가정교회를 잘 정착 시킨 성서 침례교회를 보면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우리 교회도 3년후 5년후에는 웃음이 있고, 감동이 있고, 재미도 있고, 은혜도 넘치는 그런 교회를 세워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