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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간증
목녀
2020.08.04 05:01

(양영희) 2020년 08월01일

조회 수 49 추천 수 0 댓글 0

지난주는 저는 정말로 한바탕 전쟁을 치뤘던 주입니다.  풍수지탄이라고 .. 사랑하는 아빠를 주님께 보내드리고 어찌나 못한것만 생각나고    해드릴껄 하며 후회만 가득했습니다남들은코로나로 일이 없어 힘들다고 하지만 저는 다행히 일이 많아 새벽부터 늦은 시간까지 분주히 열심히 일하고 있을  부고를 접하고 다리에 힘이 풀리고 멍하니 어쩌할 바를 몰랐습니다침착하게 감정을 추스리고 집에 도착했을때는 아빠는 주무시는듯 했고 가슴팍이 들썩이는 것처럼 느껴져 빨리 일어나시라고 몇번이고 흔들어봤지만 소용이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육신의 고통으로 몰핀을 밤낮으로 드시는 것을 알기에이젠 고통 없는  곳에서 주님과 함께 계신다고 생각하니 슬픔과 기쁨(?) 교차하였습니다.  평소에 언니네와 우리는 자매가 아닌 갑을관계 마냥 우리는 항상 주는 입장이었고 언닌 받는  익숙했던 사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할  모든 관계는 Give n Take 이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한사람이 give Up 되면 바로  관계는 give Up  포기하는 단계가 됩니다


이해관계를 따지는  아니지만 .. 아빠는 그것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가끔씩 본인께서 딸을   키웠다며 자책도 많이 하셨습니다가끔씩 아빠네 울타리는 너무나 높고 견고해서 도둑은 물론이고주위사람들도 쉽게 오고   없는 곳이라 안타깝다며 울타리는 넓고 낮아야 한다며 뼈있는 농담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버릇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언니는 장례절차에서 저희를 배제하는 듯하여  딴엔 엄마께 내색하지 않았지만 엄마가  가엾게 느껴졌습니다아프신 아빠를 위해 버스타고 기차타고 가서 병간호도 하고 맛난 죽으로 기운도 돋아주시며 옆에서 항상 힘이 돼드렸기에 저는 엄마가 부정당하는  싶어 속이 상하였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아빠가 맺어준 소중한 인연이니 우리가 최선을  하자고 하였고 우린 언니의 의견을 따르며 아빠의 마지막 환송예배를 우리 목사님을 통해 준비했습니다저흰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일이 문제였습니다일의 특성상 인스펙션을 맞춰야 하고 이동도 많아서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도저히 일을   없는 상황이 안돼서 저는 여전히 일을 해야 했고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상황을 설명해서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맡겨달라고 했으나 email 오는 영어 work order 처리할  있는 차있는 사람이없어서 저는 결국 아빠를 보내드리는  날까지 저는 일을 해야 했고 그것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어찌할바를 몰랐습니다. ‘정말로 뭣이 중한지라는 대사처럼 인생의 한번뿐인 아빠를 보내드리는  날까지 총총거리는  모습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언니에게  힘이 되고자 동분서주 이일저일 돕고 밤마다 온가족이 출동하여 빈소도 함께 하며 허심탄회하게 서로 얘기를 나누는데.. 언니가 먼저 고맙고 미안하다며 그동안 자기가 너무 몰랐다며 그래서  못하였다면 제게 사과를 하는데.. 저도 놀랐습니다호주에 친척들이  많은데 그동안 전혀 왕래하지 않았고  외로운 삶이었다고 하기에이젠 우리 가족이 있으니 같이 여행도 하고 신앙생활도 같이 하며  지내자고 하니 내심좋아했습니다천국환송예배때도 목사님을 비롯해서 많은 목자목녀님들께서 참여해서 아빠가시는 길을 외롭지 않게 보내드려서 저희가족뿐 아니라 언니네도 무척 감사해했습니다 . 함목자님께서 적극적으로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 노력하였고 언니는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며 웃으며 말하였습니다그래서 저희는 그날이후로 언니네를본격적으로  VIP 삼고 열심히 기도합니다남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섬기는데 울아빠가맺어준 언니는 제게 VVIP 입니다우리도 이렇게 허전한데 언니네는 어떨까 싶어 수시로전화하여 안부도 물으며 서로 위로도 하고 예전보다  좋은 관계가 됐습니다아마 아빠가 주님곁에서 많이 중보하시나 봅니다


그리고 요사이 사랑하는 분들을 떠나보내면서 죽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느 글에서 접한 긍정적인 시한부께서는 자기는 너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자기는 다행히 삶이 다하는 날을 알기에  시간을 소중히 쓰면서 준비할  있기에 행복하다고.. 기껏해봐야 몇십년인생에 영원히   마냥 욕심부리며 경쟁하며 미워하는 삶이 저도 싫습니다


우리가 1생은 전혀 기억이 없으나 이번생 이생을 통해서 삼생을 결정할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저희 아빠께 꽃길삼생을 열어주신 목사님께 감사하고 우리 언니네 가족도 함께  길을같이 가고 싶습니다.  


사도행전 16:31 

주예수를 믿으십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집안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말씀 붙들고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랑 잠시 떨어져 있지만 우리가 언젠가는 가야할  천국..  소망이 있다는 얼마나 행복한지 .. 우리 언니네 가족들이  기쁨을 알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