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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간증
목자
2020.09.11 10:50

(김성현) 2020년 08월29일

조회 수 52 추천 수 0 댓글 0

나는 철이 없는 크리스쳔인가? 철이 든 크리스쳔인가?


요 5: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들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는 대로 따라 할 뿐이요,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은 무엇이든지, 아들도 그대로 한다.


안녕하세요 베트남 목장을 섬기고 있는 김성현 목자입니다.
오늘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공부를 몇주간 하며 받은 은혜와 주위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일들을 공유하려 합니다.

먼저 이렇게 오랫동안 목자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공부를 하게되어 놀라신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생명의 삶공부를 아주 오래전에 했는데 이렇게 까지 미뤄서 왜 이제서야 하경삶게 됬지? 라는 생각에 많이 부끄럽습니다.

이번 학기 삶공부를 개강하며 김슬기목자님과 함께 삶공부 광고를 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저를 끌어당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위 몇 목자들이 말씀의 삶공부를 같이 듣자며 하경삶은 나중에 듣자고 하였는데 왠지 하경삶을 지금 들어야 할것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처음엔 다른 삶 공부처럼 3명이상 신청이 안되면 안열리는줄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꿋꿋이 혼자서라도 이름을 올려놓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목사님께선 일대일로도 가능하다고 하시는 말씀에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이제는 총 7명이나 같이 듣고 있는 외롭지 않은 삶공부가 되어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계기가 있습니다.
일단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구원의 시기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어릴때 부터 믿었고 단지 막연히 믿는 것에서 고등학생때 성경공부를 제대로 배우며 주님을 의지적으로 선택한 구원의 확신만이 있을뿐입니다. 오랜시간동안 믿어와서 장점도 있지만 '못해'신앙이라고 불릴만큼 단점도 참 많습니다.

그중 요즘 저에게 드는 가장 큰 고민은 그 단점 중 한가지로부터 왔습니다. 너무나도 주님이 익숙한것이였습니다.
물론 주님을 다 아는것이 아닙니다. 종교생활이 익숙해진것이 겠지요. 어느새부터 너무나도 편해져 버려 어떠한 사건에 있어서 뜨거움이 사라진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행하신것은 알겠고, 기도도 하며 주님께서 원하셔서 하는것이지만 '되면좋고, 안되면 말고'라는 생각은 어느순간 방관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생각과 관계없이 자신의 목표를 보고 달려가다 넘어지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열매를 기대는 하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을 바라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제게 있는 생각이 어렴풋이 볼때에는 이것과 같은 맥락같지만 아주 미세하게 그리고 막연하게 무언가 옳지 않다라는 느낌이 벗어나질 않았습니다.

삶공부 이름에서 느낌이 팍 왔습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아 하경삶을 마치면 이 고민은 무조건 풀리겠구나 라는 느낌이요.

아니나 다를까 삶공부 첫주, 저자가 쓴 서문을 같이 읽으며 저에게 일깨워 주셨습니다.
클로드 V. 킹 이란 저자는 많은 교회사역을 계획하고 실천하다 큰 실패를 하고 나서야 하나님을 뜻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나의 관계라구요.
물론 전 저자와 같이 큰 실패를 한것은 아니지만 저에게 한동안 어렴풋이 맴돌고 있는 이 위화감을 바로 일깨워 주셨습니다.
'나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는가?'

저는 왜 그 고민이 생겼을때 너무나도 당연하고 수만번 들어 머릿속에 박힌 이 것을 먼저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삶공부의 가장 처음인 생명의 삶부터 필수과정 마지막인 하경삶까지 가장 중요한 '관계'를 그렇게 말하고 있는데...
아직 4주밖에 하지 않았지만, 매주마다 계속 같은 말씀을 반복하십니다. '내가 아닌 하나님'

목사님께서 자주 저희의 이해를 위해 항상 실제 가족이나 사건을 비유로 드시는데요.
저도 감히 따라하자면 영적으로 '철이 든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부모님은 아기가 태아나기까지 그리고 말을 알아들을때까지는 무한한 사랑으로 지켜줍니다.
그러다 어릴땐 부모님께서 아이가 하는 행동에 다 맞춰서 반응을 보이십니다.
아이가 착한 행동을 하면 잘했다고 칭찬을 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면 혼내구요.
청소년기를 거치며 여러가지 경험과 배움으로 성장은 합니다.
그러나 대개 사람들이 말하는 '철이 든다' 라는 표현은 보통 부모님을 이해하기 시작하며 행동으로 나타날때 쓰는 말인것같습니다.
아 우리 어머니가 이럴때 힘드셨겠구나, 우리 아버지는 이런 기분이였겠구나, 등등 자신보다 특히 가족을 먼저 생각하게 되며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을때 사람들은 '아이고 철들었네' 라고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영적인 철이드는 것도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무작정 요구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며 버릇없이 구는것은 철이 들지 않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지식이 많아져도 자신의 생각이 먼저라면 철이 아직도 들지 않은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그리고 하나님의 생각만을 바라볼때야 말로 비로소 철이 든 것입니다.

요 5: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들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는 대로 따라 할 뿐이요,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은 무엇이든지, 아들도 그대로 한다.

과연 '나는 하나님께 철이 든 아들인가?' 라는 질문을 제 자신에게 되묻게 되는 삶공부 입니다.
나의 생각을 진정으로 내려놓고 하나님께 맞춰가고 있나?...
아직은 확답을 못내리겠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사역들이 오랜시간동안 하며 습관처럼 되버려 이것이 진정 오로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것인가 라는 막연한 질문이 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가장 간단한 답은 이미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만 신경쓰면 됩니다.



저와 주님의 관계외에 보여주신 일들이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목장의 한 형제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동역자들을 사용하셔서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우연치 않게 민수목자가 탐방을 오고 싶다고 하였고, 별 생각없이 흔쾌히 허락했더니 목장에서 민수목자로 인해 그 형제가 자극을 받아 갈팡질팡하던 마음을 굳게 잡았고, 그 뒤 바울목자를 통해 행복의 길을 결정하는 계기를 주셨습니다.
이렇게 들으면 제가 방치해둔것 같지만, 몇달동안 기도하며 수십번 타이르고 설득 했었습니다. ㅎㅎㅎ
선하신 하나님께서 동역자들까지 사용하시며 일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두번째로 저에게 순종하지 않았던 예전일을 떠오르게 하셨습니다. 공부중 이런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이 당신을 사용하려고 하신다는 것을 느꼈지만 하나님의 인도를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있습니까?"
뭐 제가 하기 귀찮아서 거절한게 한두개 겠어요? 그런데 바로 저에게 이부분을 떠오르게 하셨습니다. 몇년전 생명의 삶공부를 영어로 배워 가르쳐보지 않겠냐는 목사님 권유의 거절이었습니다. 
물론 저희 교회에 요즘 필요해진 사역이기도 하지만 목장에 한 형제가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지정의 에서 지적으로 성장해야 하나님을 더욱 알아갈수 있을텐데, 한글이 어려워 못하고 있구나. 또한 주님께서 원하시는대로 온 민족을 섬기다 보면 이런 사람이 앞으로 많아지겠구나 라는 생각을 심어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일들과 겹쳐 우리 교회에서 영어로도 삶공부를 가르쳐 제자를 만드는 언제가 올 하나님의 일에 준비가 되어있어야 된다는 소망을 주셨습니다. 미리 배웠다면 지금 영어 삶공부도 여러개를 배웠을텐데 라는 후회도 되지만 지금에서라도 깨닫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하경삶이 필수 삶공부의 마지막 단계인 이유를 깨닫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삶공부는 모든 성도님들이 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목자/목녀나 예비목자/목녀 만 들을수 있는 이유도 알것 같습니다. 목장이란 한 교회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선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외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고, 아버지께서 하신 일을 따라만하면 되지 내 마음대로는 절대 할수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하시는, 저를 철이 들게 하는 공부이니까요.
그렇기에 진정한 하나님의 도구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성품을 그 도구의 형태에 더욱 가깝게 빚으시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