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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목사님

 

‘괴짜’라는 말은 괴상한 짓을 잘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에 정의하고 있습 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 눈에는 괴상하게 보이는 분이라서 저는 그분을 괴짜목사님으로 별명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엔 그분 에 대한 존경심이 우러나오고 그분을 닮고 싶다는 소원이 생겼습니다.

때는 2010년 휴스턴서울교회 세미나에 참석 하고 그곳에서 들은 소문만 믿고 미국 올랜도 비전교회를 찾아갔을 때의 일입니다.

밤에 올랜도 공항에 내렸는데 비전교회 목자 라는 젊은 형제님이 우리를 거처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큰방에 침대없이 매트리스만 있는 것하며 밥솥이나 냄비 수저등 살림도구들의 모양새가 급조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생면부지의 목사가족이 가정 교회를 배우기위해 온다고하니까 성도들과 상의해서 집을 급하게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일찍 노크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쌀자루를 메고 서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김인기목사님이었습니다. 장난기 섞인 눈빛으 로 인사를 하면서 이곳에 머무는 동안 당신의 자동차를 사용하라며 키를 주셨습니다. 세상에 이런 목사님도 있구나! 많이 놀랬습니다. 그때 그 섬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분이 이번에 사모님과 함께 우리교회 집회 의 강사로 오십니다. 집회마친 그 다음주에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여하게되어 있습니다. 그 런데 그 목사님이 제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우리 집회를 마치고 컨퍼런스 들어갈 때까지 하루동안 시간이 있으니 공항픽업하는 일이나 테이블 셋업이나 음식 나르는 일이나 뭐든지 컨퍼런스에 손길이 필요한 곳에 자신을 사용해 달라는 것입니다.

시차 적응 때문에 또는 집회 마치고 피곤해서 쉬신다고해도 말이 되고 처음 방문한 시드니를 관광하고싶다고해도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자신의 필요보다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고 사람 들의 필요를 채우기를 위해 섬기려는 모습에서 이 시대의 진짜 목사님을 보는 것 같습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