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간 거리두기의 진정한 의미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1.5m라는 말은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말을 모방해서 ‘목장간 거리두기’라는 말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가정교회로 개척한 교회들은 각 목장별로 모이라든지 나와 다른 목장에 소속된 사람들과 교제하려면 먼저 목자님과 상의하라고 하는 말들을 쉽게 이해를 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기성교회로 있다가 가정교회로 전환한 교회들의 성도들은 이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반감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교인들간 좋은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갈라 놓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교회를 갈기 갈기 찢어놓는다’고 막말을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설마 담임목사가 그런 생각을 하겠습니까? 코로나 팬데믹 상황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본질이 사람들 사이를 멀어지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주려는 선의에서 비롯된 것처럼, 목장간 거리두기도 먼저 예수님께서 꿈꾸셨던 하나님의 가족인 교회를 실현하려는 것이 주목적인 것입니다. 그 목장에 책임자인 목자 목녀가 책임있는 리더십으로 세워지고,교회가 한 몸이라는 의미에서의 진정한 코이노니아(교제)가 실현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주일에 모이는 온교회가 하나되는 것은 우리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교회가 내거는 슬로건입니다. 그러나 많은 교회들이 하나되는 것은 고사하고 분란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좀 더 쉬운 소그룹의 목장들끼리 먼저 하나가 되는 것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그런 후에 다른 목장들과도 연합하는 초원으로 나아가고, 그 후에 온교회가 하나되는 점진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목장간 거리두기는 물리적인 거리이지 마음의 거리는 결단코 아닙니다. 전체가 하나되기 위한 일시적으로 전략적 거리두기이지 분리가 아님을 이해해 주시고 먼저 목장 식구들의 친밀한 연합이 이루어지면 곧 온교회의 친밀한 연합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