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멕시코목장에서 목녀로 섬기는 정효선 입니다.
최근 행복의 길 공부를 통해 마음깊이 감동이 된 은혜가 있어서 나누려고 합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온라인으로 행복의 길 공부를 합니다. 교재를 통해 빈칸 채우기 하며 목사님과 함께 하는 공부가, 코로나로 인해 단조로웠던 저의 일상생활에 아주 커다란 변화를 주었습니다.
5월 2일 토요일 저녁은 8과 용서하기 가 큰 주제였습니다. 잠시 교제에서 벗어나서 8분가량되는 영상을 함께 보는시간이 있었는데 기독교방송에서 하는 4인4색 이라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정태기 목사님의 강의 였었고, 미국의 어느 한 병원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 하셨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어느 한 환자의 이야기였습니다. 위장을 못 쓰게된 사람이 장의 1/3을 잘라내고 퇴원했다가 6개월만에 다시 입원하여 나머지 1/3을 다시 잘라내고 퇴원과 수술을 반복 하게 되는 지경에 되었습니다.
그 곳에 있었던 세 분의 목사님들이 그 환자와 상담을 통해 그의 어린시절 상처들과 부모에 대한 원망이 그 환자로 하여금 복수심을 나오게 된 것을 알았습니다. 그 마음속에 있는 화가 결국 그런 끔찍한 병을 만들어 내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환자가 나으려면 부모를 용서를 해야한다고, 또 그 부모에게는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수소문끝에 어머니만 찾아 그 환자와 만나게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그 부모를 찾았을 땐 이미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난 뒤였습니다. 살아 계시던 어머니는 울며 그의 아들에게 용서를 구하였지만 그 아들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를 일주일.. 마침내 그 아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어머니께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나도 나쁜 놈이예요. 나도 엄마 아빠 찾으면 죽이려고 했어요. 나도 용서해주세요". 기적적으로 그 남자는 나머지 1/3의 위장으로 잘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공부가 끝났는데 저에게는 나머지 그 강의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다음 날 그 목사님 강의를 전부다 보았습니다. 보고 나니 더욱 충격이였습니다. 어린시절, 특히 0세~4세 동안 보고, 듣고 받은 감정으로 평생을 살아 간다는 것이였습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무의식속에 다 저장 되어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였습니다. '목사님이 거짓말을 할 일은 없고...' 그 게 사실이라면 지금 아이들을 키우는 나에게 이것보다 중요한것은 없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목사님은 미국에서 치유상담을 공부했고, 연구하시는 박사님?? 이라는 말에 더 큰 믿음이 생겼습니다. 큰일입니다.. 예수님을 믿기전, 남편하고 큰소리로 싸우고 화낸거 애들이 다 봤는데.... 나는 어쩌나.... 우리 애들은 다 4살 넘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학교에 못가고 구글 클라스로 공부해야 하는데 아이가 잘 따라와 주지 못한다고 답답한 마음에 혼냈고, 동생하고 싸운다고 혼내고, 방정리 하지 않는다고 혼내고, 밥먹을때 매너 없다고 혼내고, 동생은 언니한테 대든다고 혼내고, 싸우면 둘다 혼나고.... 온통 큰소리 친 일들만 생각이 나는 것이였습니다.
그 강의 내용은 시편 112편 1,2,3절 말씀으로 내내 강의 하셨는데, 간단히말해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을 즐거워 하며 지키고 사는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세상에서 능력있는 사람이 되며, 복을 받으며, 부귀와 영화가 있고, 의로움이 영원토록 칭찬을 받는다.' 는 것이였습니다. 나의 답답함으로 혼내는고, 남편하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을 지키고 살때, 그들의 자손이 복을 받는다. 강의의 내용은 바로 그것 이였습니다.
순간 저의 어머니가 떠올랐습니다. 내가 답답하다고 무시했던 우리 엄마.. "나는 엄마처럼은 안살겠다."고 늘 말했던 엄마가 생각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부모님이 싸우는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무의식속에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순간에 왜 제어머니가 생각이 났을까요.. 일방적으로 아버지에게 평생 잔소리를 많이 듣고 살았던 엄마였습니다. 지금은 아버지도 기운이 없으신지 잔소리 많이 줄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백마디 잔소리에 대답은 언제나 "알았어유~~" 입니다. 그래서인지 소화가 안되어 늘 약을 달고 사셨습니다. OO내과 라고 붙어있는 약봉지가 수북히.. "엄마 병원 왜 가?" 물으면, "응~ 소화가 안돼서...." 이제는 왜 그렇게 소화가 안됬었는지.. 알것 같습니다.
제 남편은 어떤분이 표현하기를, 현대그룹에 정주영 회장님 스타일 이라고 합니다. 너무나 공감 합니다. 한번 이거다 싶으면, 밀어붙이는 기질이 남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스타일이 멋져보였습니다. 나랑은 달라서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랬던 제 마음이 결혼하고 살다보니, 그런 남편이 좀 피곤한 스타일 같았습니다.. 너무 유별나다고 생각됐습니다. 너무 자기의견만 고집하는것 같아서 싸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편과 함께 '생명의삶 공부'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예수님을 믿게 되면서 지금은 목자,목녀의 자리에서 한곳을 바라보고 가고있게 됐습니다. 어느새 우리의 모습이 나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 였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이런 남다른 기질의 남편을 만난 다음에 예수님을 만나야 하기에 저를 그런 엄마에게 보내셨나 봅니다. "알았어유~" 한마디로 받아주는 엄마여야만, 또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야지만 저는 그런 기질의 남편과 만나서 살다가 예수님을 만날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에게 이런 큰 유산을 물려주신 우리 엄마에게 정말 감사하고, 모든것이 하나님의 계획속에 있는것이 너무나 큰 축복입니다.
시편112편. 할렐루야!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사람은 복이있다. '그의 자손은 이 세상에서 능력있는 사람이 되며, 정직한 사람의 자손은 복을 받으며, 그의 집에는 부귀와 영화가 있으며, 그의 의로움은 영원토록 칭찬을 받을 것이다.' 제가 물려줄수있는 유산을 이말씀으로 삼고, 아이들앞에서 싸우지않고, 기도하는 모습, 성격읽는 모습,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살기를 원하고 기도합니다. 모든영광은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