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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간증
목자
2020.09.29 15:38

(김민수) 2020년 9월 26일

조회 수 71 추천 수 0 댓글 1
안녕하세요, 폰티아낙 목장을 섬기고 있는 김민수 목자 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간증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저는 요즘 1인 목장을 하고 있습니다.

폰티아낙 목장에는 저를 제외한 3명의 VIP분들이 매주 토요일 모였습니다. 하지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섬겨오면서 더 이상 이들의 영적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던 저는 슬기 목자님께 양해를 구해 당분간 매주 수요일 싱글연합목장을 하려고 했습니다.

타이완 목장에는 변화되는 VIP들이 있었고, 행복의 삶 공부를 하는 VIP들이 생겨나면서 혹시 폰티아낙 목장 식구들에게도 도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행복한 소망이 생겨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망은 단 2주만에 무너집니다.
물론 목장 식구들이 모두 VIP여서 많은 부분을 생략 또는 양보하며 삶을 나누는데 집중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연합목장에서는 찬양을 하고, 말씀을 나누며 목장의 규칙도 있었습니다. 연합 목장 첫 주에 목장 규칙 10가지 정도를 읽었는데 그 중에 7가지를 지키지 못하고 있던 폰티아낙 목장이었습니다.

그리고 2주 뒤, 목장 식구들은 더 이상 목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목장 식구들이 연합 목장으로 전환한 후 나오지 않기 시작하자 정말 상실감이 크게 오더라구요.
내가 지난 1년 넘게 이 친구들에게 뭐 한거지? 나 같았으면 그동안 밥먹은게 고마워서라도 한달은 오겠다.. 이런 생각도 하구요.

이번에 느낀 것이지만 다른 목장 식구들이 각자 목자님들과 행복의 길 공부를 하는 것이 참 대단한 일이고 감사한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만큼 목장 식구들이 목자님을 믿고 따라와 주며 영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부러웠고 매주 행복의 길 공부를 통해 많은 목자 목녀님들이 은혜 받으시고 같이 성장해 나가시는 모습들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꼭 그렇게 되리라 다짐하였습니다만 아직은 주님의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1인 목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허전함이 있고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주님께서 주신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폰티아낙 목장의 목자가 주님께서 예비하신 VIP 분들을 담을만한 그릇이 되도록 준비하시는 시간이라 믿습니다.

본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여호수아서는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그 리더십을 이어 받아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는 과정, 정복한 땅을 배분하는 과정이 적힌 이스라엘 역사의 한 부분이기도 하지요.

2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나의 종 모세 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스라엘 자손 곧 모든 백성과 함께 일어나, 요단 강을 건너서, 내가 그들에게 주는 땅으로 가거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모든 백성들과 일어나 내가 주는 땅, 곧 가나안으로 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저에게는 가나안이 곧 폰티아낙 목장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주님, 지금 폰티아낙 목장을 보십시오. 더이상 목장에 참석하는 식구들도 없는 제가 도대체 어디로 가면 되나요? 

이 때 목사님께서 개인적으로 말씀해 주셨던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저에게는 목자로서 참 부족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VIP에게 제 스스로 제약을 건다는 것 입니다.
어떠한 대상이 보이면 제 스스로 판단해서 목장에 초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거를 하시는 분들, 저의 직장 상사,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 등등.
마치 여리고 성에서 정탐꾼들이 하나님의 힘을 믿지 않고 자신들의 뜻 대로 판단해서 아낙 자손들의 거대한 몸집과 철병기를 보고 겁먹고 돌아선 것과 같이 저도 주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실지 기대하기 보단 제 앞에 놓여진 넘어야 할 커다란 장벽을 보고 지레 겁을 먹으며 돌아선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이기 때문에 두렵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자신들의 부족한 관점에서 보는 대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았기 때문이지요.

저도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제 앞에 놓여진 넘어야 할 큰 장벽은 제가 세워 놓은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제 부족한 관점으로 보았기 때문에 불가능해 보였던 것이었습니다.

제 직장 상사가 한국분이신데요, 이제 금요일만 되면 주말에 뭐 할거냐 이런 얘기가 자주 오가곤 합니다. 저는 매주 토요일에 목장을 했고, 주일에 교회를 가기 때문에 저의 주말은 항상 변함이 없었습니다.
근데 제 상사께서는 늘 관심가져 주시며 토요일에 사람 몇명 모이냐, 이런 질문을 하시다가 꼭 세상 얘기로 빠지십니다.
민수씨 교회에서 예쁜 여자들 많이 봐서 좋겠다! 뭐 이런 말씀.. ㅎㅎ

그래서 오?? 관심 있으신가 하다가도 아직은 기도가 더 필요하구나..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하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그릇으로 빚어지는 훈련 중 하나가 바로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하는 것 입니다. 제 생각을 뒤로하고 주님의 언약을 앞세워 주님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언젠가는 매사에 주님의 관점으로 보게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다음 구절에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모세 에게 말한 대로, 너희 발바닥이 닿는 곳은 어디든지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그리고 6절에 
“굳세고 용감하여라. 내가 이 백성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을, 이 백성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사람이 바로 너다.”
‭‭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에게 굳세고 용감하라고 말씀하신 것 처럼 저에게도 VIP 분들에게 다가갈 때에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기억하며 굳세고 용감하게 다가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불어서 이 백성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사람이 바로 너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 꼭 폰티아낙 목장을 통해 앞으로 주님께서 예비하신 VIP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게 해주실 것만 같은 약속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9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굳세고 용감하라고 명하지 않았느냐! 너는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주, 나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
‭‭저에게는 정말 힘이 있고 은혜가 되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흔히 은혜라고 하면 받을 자격이 없는데 받는 것을 은혜라고 하죠?
내가 뭐라고, 나보다 훌륭하고 멋진 목자 목녀님들이 많지만 그분들과 함께 하듯이 저와 함께 계셔서 은혜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요즘에는 어떤 VIP를 만나기 전에 지혜를 미리 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VIP를 알아볼 수 있는 지혜를 위해서요.
목장에 매주 참석하는 목장 식구들이 없다고 해도  하나님께서는 저와 언제나 함께 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굳세고 용감하게 가나안으로 향하는 저와 폰티아낙 목장이 되길 소망합니다.
  • 황교욱 2020.10.24 17:53
    김민수목자님 항상 응원합니다!
    목자님의 진심이 담긴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