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이 사랴에 있는 빌립의 집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손과 발이 묶이게 될 뿐만 아니라 죽음을 당하게 되리라 는 말을 듣게 됩니다.
동행하던 사람들은 모두 예루살렘에 가지 말라 고 강력하게 만류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 은 성령께서 가라고 하시는 길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심지어 “왜들 이렇게 울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하십니까?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해서, 예루살렘에서 결박을 당할 것 뿐만 아니라, 죽을 것까지도 각오하고 있습니
다.”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니 제자들은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빕니다.”라고 하면서 더 이상 만류하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바램과 확신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의견이 다를
때는 갈등을 빚고 급기야 충돌을 할 때도 있습니다. 어떻게 갈등을 최소화하고 충돌을 피할 수 있을까요? 어떤 교회에서는 집사님들이 회의하실 때도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하지 않고 “그 일은 이렇게 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됩니다.”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서로의 생각이 일치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항상 그렇게 될 수만은 없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그럴 때 이 원칙은 참 선하고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무엇보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뜻, 우리 뜻 이 아닌 우리 가운데 주님의 뜻이 이루어진다 면 이보다 더 좋은 길이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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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