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전도 생활
금요일에 전도하다가65세 남자 어른을 한 분 만났습니다. 친구와 같이 벤치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내가 다가가니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어느 교회에서 나왔느냐?” 시드니
성서침례교회라고 했더니 손사래를 치면서 듣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것 저것 물어보니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응했습니다.
그 분은 시드니에 산 지 40여 년이 된다고 했습니다. 몇 년 전에 아내와 사별한 후 치매 를 맞아서 옛날 기억을 다 상실했고, 지금은
홀로 계신 어머니와도, 결혼한 두 자녀와도 따로 살고 있으니 할 일도 없고 기쁜 일도 없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 삶의 의미에 대해 말해주자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스트라스필드 광장 한쪽에서는 우리의 70, 80대 권사님들께서 불신 VIP들을 찾아 전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서 권사님은 늘 입버릇처럼
“할 일이 많아서 아플 새가 없다”고 말씀 하십니다. 아스마로 숨 쉬는 것마저 자유롭지 못하신 허 권사님도 전도 현장에서는 참 자유 로워 보입니다. 걷는 것 조차 어려워 보행기를 이용하시는 권 권사님도 어제 전도에 합류 하셨는데 첫 날부터 VIP에게 큰 도움(중고 냉장고 사는 일)을 주셨습니다.
조금 후에 새롬 자매와 곽 사모님도 친구들과 함께 합류하니 스트라스필드가 꽉 찬 느낌 이었습니다. 즐거운 전도를 마친 후 함께 차를 마시며 교제하시는 우리 전도대원들의 모습이 얼마나 행복해 보이든지요!!
성경에 기록한 바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얼마나 아름다우냐!” 한 것과 같습니 다.(롬10:15b)
- 김 목사